계속되는 폭염에 복지시설 냉방비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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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방기 사용 급증하면서 운영비로는 감당 못해

연일 폭염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노인과 어린이들을 돌보는 복지시설에서는 냉방기구 가동에 따른 전기료 부담에 한숨만 내쉬고 있다.

 

약 70여 명의 노인들을 돌보고 있는 제주시 A노인요양원은 7월 들어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에어컨 등 냉방기구 사용이 크게 증가했다.

 

체온조절 능력이 약한 노인들을 돌보는 만큼 해당 요양원은 온도 조절 등을 위해 평상시에도 300만원 상당의 전기료를 부담하고 있지만 냉방기 사용이 증가하는 여름철에는 전기료가 무서울 정도로 치솟게 된다.

 

해당 요양원 관계자는 “지난해 8월 당시 전기료가 무려 500만원이나 나왔다”며 “운영비만으로는 감당하지 못해 결국 후원금까지 모두 전기료로 부담해야 했다”고 밝혔다.

 

제주시 B아동보육원도 상황은 마찬가지로, 일과 중 가장 무더운 시간대와 취침시간에만 에어컨을 가동하고, 양수기를 동원해 운동장에 물을 뿌리면서 열기를 식히는 등 냉방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보육원 관계자는 “평상시 전기료가 50만원 정도 나오는데 지난해 8월에는 무려 200만원이 고지됐다”며 “에어컨을 사용하지 않을 수도 없어 현재 다른 예산을 조정 중”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복지시설들의 예산은 한정된 만큼 매 여름마다 냉방비를 걱정해야 한다”며 “시설규모나 인원수만 고려하지 말고 생활환경 등도 고려해 예산을 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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