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희생자유족회·행불인유족協, 제16회 4·3행방불명 희생자 진혼제 봉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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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희생자유족회(회장 양윤경)와 행방불명인유족협의회(회장 이중흥)는 지난 15일 4·3평화공원 행방불명인 표지석에서 제16회 4·3행방불명 희생자 진혼제를 봉행했다.

진혼제에는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오영훈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을), 손유원 도의원(바른정당·제주시 조천읍) 등 기관·단체장과 유족 회원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혼비무용단의 진혼무, 헌화 및 분향, 경과보고, 주제사, 진혼사, 추도사 순으로 진행됐다.

양윤경 4·3유족회장은 진혼사에서 “생사 여부는 물론 행방마저 묘연해 유해조차 수습하지 못하는 후손들은 그저 죄스러운 마음을 감출 길이 없다”며 영령들의 넋을 위로했다.

이석문 교육감은 추도사에서 “절절한 그리움과 비통함으로 지내온 행방불명인 유가족분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올린다”며 “4·3 70주년을 잘 준비해 평화와 인권이 굳게 뿌리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중흥 행방불명인유족협의회장은 “행불인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과 영령들의 명예회복이 있어야 4·3을 완전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행불인유족협의회는 4·3 당시 형무소에 수형된 2534명 이외에 1950년 예비검속으로 희생된 1300여 명을 아우르며 지난해 창립됐다.

4·3 당시 제주에는 경찰서 유치장만 있었을 뿐 형무소가 없어서 징역형을 받은 사람들은 전국 형무소에 분산·수감됐다.

수형인들의 상당수는 1950년 6·25전쟁이 발발하면서 집단 처형되거나 행방불명이 됐다.

4·3평화공원에는 제주를 포함해 다른 지방 형무소에서 희생된 행방불명인 표석 3891기가 설치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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