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 주민들, 발길 돌리는 관광객에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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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항 부두 공사 중단 협의 불구 공사 진행
“소음·먼지 피해 크고 손님도 떨어져” 호소
▲ 장두영 화순리청년회 상임부회장이 11일 물놀이 테마파크 인근에 쌓인 흙더미를 가리키고 있다.

“카약을 타기 위해 온 손심들이 소음과 혼탁한 바닷물을 보고 발길을 되돌리며 영업에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화순항 관공선부두(해경부두) 공사장에서 발생하는 소음으로 화순해수욕장에서 레저와 수영 등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지역 주민들이 큰 피해를 입는 것으로 알려져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지역 주민들은 지난 1일 해수욕장이 개장된 이후에도 관공선부두 방파제 공사 현장에 산더미처럼 쌓인 흙에서 먼지가 날리고 바다에서 진행되는 공사 소음으로 인한 피해가 크다며 제주도에 민원을 제기했지만 개선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순리 마을기업인 제주해양레저체험파크의 경우 카약, 요트 등 수상레저 장비 40여 대를 갖추고 지난 6월 영업에 나섰지만 손님들의 발길이 끊긴 상황이다.

 

11일 현장에서 만난 이 업체 관계자는 “해수욕장이 개장하는 7월부터 8월까지 2개월 동안 관공선부두 공사를 잠정 중단하기로 제주도와 마을, 업체 간 협의가 됐지만 해수욕장 개장 이후에도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레저 체험을 위해 멀리서 찾아 온 관광객들이 혼탁한 물과 바다에 떠 있는 부유물을 보고 돌아가고 있다”며 “방파제 공사 전에는 1일 10팀이 넘는 손님을 받았는데 이달 들어서는 운이 좋아야 1일 1팀을 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관공선부두 공사장 인근에서 물놀이 테마파크를 운영하는 화순리청년회도 바람에 날리는 먼지와 소음 때문에 영업에 피해를 입다고 호소하고 있다.

 

장두영 화순리청년회 상임부회장은 “공사장에 산더미처럼 쌓인 흙더미에 먼지 날림을 막는 그물망이 제대로 설치되지 않아 바람이 불 때마다 먼지가 날라오고 있다”며 “예전에 비해 손님이 10% 이상 줄었다”고 말했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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