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교육이 필요한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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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명언. 서귀포문화원장/수필가

문화는 우리들의 삶이다. 인공지능이 사람을 능가한다고 하지만 로봇이 대신할 수 없는 것이 바로 문화이다.

로봇은 창작을 할 수 없다. 그렇기에 21세기 최대 화두 중의 하나가 바로 ‘문화’인 것이다. 미래 학자들은 ‘문화를 지배하는 민족이 세계를 지배할 것’이라고 자신 있게 공언하고 있다.

또한 문화예술은 새 천년을 만들어갈 발전의 중심축에 있다. 현재 우리가 가지고 있는 보존 자원의 가치를 사장시키는 것은 지역발전에 큰 문제점이 될 것이라는데 모두 동의할 것이다.

특히 제주의 경우 관광 대상으로 환경자원만이 아니라 사람, 곧 무궁무진한 문화자원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전통문화 자원을 찾아내어 지속적으로 발굴, 전승해 나가는 일이 우리가 앞으로 해나가야 할 일이라 생각하는 것이다.

바람을 맞은 돌과 땅 거죽엔 시간이 각인된다.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 우리가 꾸는 꿈은 제주 고유의 문화성을 유지하고 보존해 나가는 일일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이제 우리에게 필요한 일은 지역민을 중심으로 한 문화예술교육이 꼭 필요한 시기이라 생각한다. 더불어 문화예술을 사회 속으로 이끌어 내는데 있어서는 행정의 관심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걸 느낀다.

예부터 우리 민족은 풍요를 기원하는 농경의식과 제천의식에서 가무회 등을 열면서 공연예술과 함께해왔다. 그러다 비로소 1994년 ‘국악의 해’가 지정되면서 체계적 지원 또한 이루어지기 시작했다. 이후 전통공연예술은 전통의 보존과 문화관광 상품화를 꾀하는 한편 세계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노력들도 계속 이어져 왔다.

지금의 문화는 자연적인 것을 넘어선 문명화된 상태로 순환, 교화하는 행위를 말한다. 이 때문에 우리는 문화예술교육을 통해서 우리들의 삶에서 또한 정서를 순화, 고양하거나 정신적으로 교화, 계몽하는데 초점을 맞추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이제는 어떤 스타 마케팅이 필요한 게 아니라 퍼블릭 프로그램을 통한 문화 마케팅이 필요하지 않은가 생각한다.

앞으로 문화산업은 미래 한 국가의 사회발전, 경제성장을 이끌어 갈 핵심으로 부각될 것이다. 지금도 영화 ‘쥬라기 공원’, 드라마 ‘태양의 후예’, 공연 예술 ‘오페라의 유령’ 등 문화콘텐츠는 엄청난 경제적 이익을 창출해 내며 이 같은 사실을 방증하고 있다.

문화예술은 단순히 공연, 축제를 넘어 사람이 모이는 이벤트, 지역행사 등에 광범위하게 적용된다. 이를 통해서 우리는 지역의 문화예술의 육성을 과시하고 문화를 통한 지역화합을 도모할 수 있다. 더 나아가 지역민의 전반적인 문화예술 향수 기회를 확대함으로써 우리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도 기여한다고 생각한다.

문화 환경이 미약한 지역일수록 옛날의 경로를 벗어나지 못하는 사고, 관습이 강하다.

수준 이하 예술에 대한 확대는 관객들을 실망시키게 된다. 또 이는 곧 문화예술에 대한 거부로 이어질 수 있다. 예술적 우수성이 문화자원의 핵심에 놓여야 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문화예술교육을 통해서 새로운 도시문화의 선봉에 설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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