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문 교육감 “교실과 아이들 중심의 교육 실현 노력”
이석문 교육감 “교실과 아이들 중심의 교육 실현 노력”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취임 3년 맞아 조달초서 회견…교육행정 변화 강조/제주외고,의견 수렴 거쳐 일반고 전환 추진

이석문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은 6일 “교실과 아이들이 중심이 된 제주교육을 실현하는 데 더욱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교육감은 이날 제주시 구좌읍 종달초등학교에서 취임 3년 기자회견을 갖고 “교육행정을 변화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여러 충돌도 있었지만 중앙과 교육청을 향했던 시선이 교실과 아이들에게 맞춰지는 근본적인 변화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 교육감은 이날 종달초를 찾은 데 대해 “3년간의 성과를 질의응답 속에서 찾기보다 그동안 변화가 가장 크고 안정적으로 이뤄진 학교를 살펴보면서 찾는 것이 더 낫지 않겠냐하는 판단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종달초는 제주지역 최초로 내부형교장공모제를 도입하고 다혼디배움학교(제주형자율학교)로 지정된 데 이어 읍면 작은학교 살리기 사업 선정과 교육중심 학교 시스템 구축 등 이 교육감이 취임 후 중점적으로 추진해 왔던 정책이 집약된 곳이다.

 

이 교육감은 종달초에 적용된 다혼디배움학교와 내부형교장공모제 확대 여부에 대해서 “일반학교에 다혼디배움학교를 적용하는 데 다소 한계가 있지만 학생 중심의 동아리 확대 등 큰 방향성 속에서 변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계속해서 지원하겠다”며 “또 공모를 거친 내부형교장은 전체 교장의 10% 이상 수준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는 입장을 밝혔다.

 

연합고사 폐지와 성산고 국립 제주해사고 전환 등 고교체제 개편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이 교육감은 “연합고사가 폐지되면서 고교체제 개편의 방향성이 잘 잡혀야 하는데 현재 우려와 기대가 교차하고 있다”며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중학교를 중심으로 과정평가 등에 대한 교사 연수를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교육감은 최근 관련 시행령 입법예고 취소로 난항을 겪고 있는 국립 제주해사고 설립과 관련해 “올해 내 ‘국립해사고 설치령 개정안’ 입법예고 완료를 목표로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9월 말까지 입법예고 시행령이 통과되면 종전 2019년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지만 올해 말 통과된다면 2020년으로 수정해 사업을 추진해야한다”며 “입법예고가 완료되고 해수부 용역 결과가 발표되면 빠른 시일 내 후속 절차를 진행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 외국어고등학교와 자율형사립학교 폐지 방침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이 교육감은 “외고와 자사고 폐지 방침에 공감한다”며 “다만 ‘폐지’보다 일반고 전환이라는 표현이 적절하다”며 “지금 외고·자사고 재학생과 학부모들의 우려가 큰데 일반고 전환이 이뤄지더라도 신입생부터 적용된다. 기존 학생들은 외고의 교육 과정대로 수업을 받고 외고를 졸업하게 되기 때문에 불이익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주외고도 일반고로 전환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 제주외고 진학 결과를 보면 외국어 학과 진학률이 20~30%에 머무는 등 특수목적고의 취지와 목적대로 깊이 있게 교육을 진행하기 어려운 구조다”라며 “일단 재학생과 학부모의 불안을 줄이고 의견 수렴 등의 절차를 거쳐서 추진하고자 한다”고 입장을 분명히 했다.

 

내년 지방선거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이 교육감은 “선거에 대해서 이야기하기가 사실 난감하다. 선거보다 더 중요한 일이 많은데 선거 이야기를 하다보면 하나씩 놓치게 된다”며 “남은 임기 동안 지금껏 모아 놓은 힘을 집중·확산시키는 데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열린 취임 3년 기자회견에 강순문 종달초 교장과 진성호 교무부장, 부국환 학부모운영위원장, 김성익 종달리장, 김형규 학생회장 등도 참석해 다혼디배움학교에 대한 지난 3년간의 변화상을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백나용 기자 nayong@jeju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