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硯墨/陽韻(연묵/양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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作詩 少鄕 李康賢(작시 소향 이강현)

好筆墨鴉跡 호필묵아적 좋은 붓에 서투른 글씨이지만/

 

紙書日日粧 지서일일장 붓글씨로 하루를 단장하네/

 

與興磨石藝 여흥마석예 더불어 돌 공예의 취향에 흥이 나니/

 

重事再三忘 중사재삼망 중요한 일도 종종 잊어버린다네/

 

▲주요 어휘

 

△好筆=좋은 붓 △墨鴉=서투른 글씨 △鴉=갈까마귀 아 △再三 (再三再四의 줄임말)=여러번, 거듭거듭 △粧=단장할 장 △磨=갈 마

 

▲해설

 

붓을 든 지도 벌써 2년이 다되어 간다. 아직 서툰 솜씨이나 화선지 위에 펼쳐지는 붓의 행로에 나도 모르게 빠져들곤 한다. 그러면 금세 시간이 흘러 몇 시간이 몇 분처럼 느껴질 때도 종종 있다.

 

돌을 다루는 일도 마찬가지이다. 부친의 석재사 일을 가업으로 이어받아 하고 있는데, 작업을 진행하다보면 시간이 금세 흘러 하루해가 금방 넘어간다. 이렇게 무언가에 몰두하다 보면 다른 약속들을 잊어버릴 때도 종종 있다. 이런 상황을 생각하며 한시 한편을 지어 보았다.

 

<해설 소향 이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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