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과 제주용사를 생각하며
6·25전쟁과 제주용사를 생각하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강기창. 제주특별자치도 재향군인회 회장

6월은 현충일과 6·25전쟁일이 있어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들의 숭고한 뜻을 기리며 국가유공자와 유가족들에 대한 존경과 감사하는 마음을 잊지 않고 기념하는 호국보훈의 달이다.

북한의 불법 남침으로 야기된 6·25전쟁은 잊을 수 없는 최대 비극이었다. 전쟁으로 인해 인적·물적 피해뿐만 아니라 전 국토가 황폐해지는 등 실로 엄청난 피해가 발생했다.

당시 제주는 최후의 피난처로서 많게는 15만여 명의 피난민이 유입됐고, 병력 양성의 전략적 요충지가 되면서 육군 제1훈련소 등 군부대와 관련 기관, 시설들이 일시적으로 옮겨오기도 했다.

이런 혼란의 와중에 제주 젊은이 1만여 명이 참전했는데 이들 중에는 스승과 제자가 함께 참여한 경우도 있었고, 학도병을 지원해 신체검사에 떨어지자 ‘신명보국(身命報國)’이라는 혈서를 쓰고 사령관을 감복시켜 입대한 사례도 있었다.

이들은 대한민국을 수호하겠다는 일념으로 전투에 참여했다. 개전초기 육군으로 입대한 장병들은 지리산지구 공비 토벌과 중동부 전선에서 그리고 해병 3·4기 3000여 명은 인천상륙작전, 9·28 서울 수복, 도솔산 전투, 장단 전투 등에서 용맹을 떨쳤다.

이들 중 강승우 중위, 고태문 대위, 김문성 중위, 한규택 상병 등 4인은 백마고지 전투, 펀치볼 동부고지 전투, 도솔산 전투, 동양리지구 전투에서 승리와 임무를 완수함으로써 호국영웅 100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우리는 호국선열들의 명예와 권익은 물론, 그 예우에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특히 제주국립묘지가 호국성지로 그 면모를 갖출 수 있도록 조속히 완공돼 호국용사와 국가유공자에게 보답하고 후세들의 호국정신 함양에 기여하는 장소가 돼야 한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