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무비자 허용 제주관광 빨간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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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 내달부터 중국인 여행객 양양공항 입국 허가
도내 업계 사드보복 타격 더불어 2차 피해 불가피
▲ <연합뉴스 자료사진>

중국인 관광객의 무비자(사증) 입국이 강원지역에서도 허용되면서 제주를 찾는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들이 감소할 우려가 높아 제주 관광산업의 경쟁력 강화가 요구되고 있다.


21일 법무부와 강원도에 따르면 다음 달 1일부터 내년 4월 30일까지 평창올림픽 입장권을 소지하거나 3인 이상의 중국인관광객이 강원 양양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할 경우 강원도와 서울 등 수도권을 무비자로 관광할 수 있게 허용된다.


이번 조치는 8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평창동계올림픽 붐 조성을 위한 것이다.


제주도는 2002년부터 외국인 관광객 유치 등을 위해 무비자 제도를 도입했다. 이 제도를 통해 테러지원국으로 지정된 11개국을 뺀 국적의 외국인이 관광을 목적으로 방문할 경우 비자 없이 30일 동안 체류할 수 있다.


지난해 제주 무사증 입국자는 91만8683명으로 이중 90% 이상의 비중을 중국인이 차지하고 있다.


그 동안 ‘무비자 제도’와 ‘환승관광 무비자’라는 혜택을 독점적으로 누리며 제주 중국인 관광시장은 해마다 급성장해왔다. 하지만 강원을 통해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의 서울 등 수도권 관광이 가능해지면서 사드보복으로 타격을 입고 있는 제주 중국인 관광시장이 더욱 위축될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이 수도권 등에서 국내 여행을 즐기기 위해서는 반드시 제주를 방문해야 했지만 이번 조치로 제주행 감소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강원은 항공편을 이용해야 하는 제주보다 접근성이 용이해 여행상품 구성 및 가격경쟁력도 갖추고 있다. 지난해 제2영동고속도로가 개통됐으며, 내년부터 인천공항~평창·강릉 간 KTX가 운행을 시작하면 서울 청량리역에서 강릉역까지 1시간 20분여 만에 갈 수 있는 등 수도권과의 접근성은 더욱 확충되고 있다.


또한 기존에는 무비자 환승 여행 기간 15일 중 10일은 반드시 제주에서 머물러야 됐지만 강원은 지역 체류일수 등에 대한 제한도 없다.


이와 관련 도내 관광업계 관계자는 “무비자 제도라는 특혜로 제주 외국인 관광시장은 급성장해 왔지만 이번 조치로 인한 악영향은 불가피할 것”이라며 “청정 제주라는 이미지만 믿고 앉아서 중국인 관광객들을 받던 제주 관광산업의 경쟁력 강화가 절실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국내선 항공편을 이용해 70만1379명의 중국인 관광객이 제주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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