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 동(洞)지역에만 공급...애월읍 반발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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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배관 마을 관통해도 저렴한 LNG공급받지 못해
▲ 제주시 애월읍 장전리 마을 입구에 내걸린 LNG 주 배관 공사 반대 현수막.

 

2019년 말부터 도내에 LNG(액화천연가스)가 보급되는 가운데 동(洞)지역에만 공급하기로 해 애월읍지역에서 반발하고 있다.

 

20일 제주특별자치도와 한국가스안전공사에 따르면 2년 후 도내에도 액화석유가스(LPG)보다 가격이 저렴한 LNG가 공급된다.

 

그런데 현재 계획상 인구가 밀집한 제주시 19개, 서귀포시 12개 동지역만 공급한다.

 

‘도시가스’라 불리는 LNG는 난방과 취사용으로 동지역 대규모 아파트단지에 이어 개별 가정집에도 공급된다.

 

그런데 이달 중 주 배관(500㎜) 착공을 앞두고 애월읍지역에선 공사 반대를 벌이고 있다. 반대 이유는 주 배관이 애월읍 12개 마을로 지나가는 데도 마을에선 LNG를 공급받지 못해서다.

 

장봉길 애월읍이장단협의회장은 “인수기지도 애월항에 있고, 주 배관로 역시 애월읍을 관통하는 데 경제적 논리에 따라 애월 주민들에게는 LNG를 공급하지 않고 있다”며 “가스안전공사가 주민들에게 희생만 강요하면서 공사 반대운동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주 배관이 애월읍을 관통하지만 해당 마을에 LNG를 공급하지 못하는 이유는 매설비용이 수 십억원이 드는 반면, 농촌인 애월읍은 수요는 적어서 타산이 맞지 않기 때문이다.

 

가스안전공사는 LNG를 공급하는 도매업자이며, 각 가정까지 공급하는 소매업자는 민간기업인 제주도시가스가 맡으면서 경제성이 떨어지는 농촌지역은 LNG 공급 계획이 수립되지 않았다.

 

가스안전공사 관계자는 “가스관 매설은 막대한 비용이 드는 반면 수요가 적은 농촌에 공급할 경우 적자가 날 수 밖에 없다”며 “특히 주 배관은 고압가스만을 송출해 애월읍을 관통한다고 해도 바로 이용을 못하는 등 기술적으로 공급이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주 배관은 고압으로 LNG를 보내면서 중간에 관리소를 경유해 저압으로 낮춰야만 각 가정에 가스를 공급할 수 있다.

 

가스안전공사는 1900억원을 들여 이 달부터 애조로 아라동 구간에서 주 배관 매설공사를 착공한다.

 

주 배관은 애월항 인수기지~삼양 LNG발전소까지 37.7㎞, 애월항~서귀포시 혁신도시까지 42.5㎞에 설치된다.

 

가스안전공사는 연간 30만t의 LNG를 도내에 공급할 계획이며 이중 절반인 15만t은 삼양LNG발전소에 보내 연 24만㎾의 전력을 생산하게 된다.

 

도 관계자는 “애월읍지역이라도 아파트단지가 입주한 하귀지역은 LNG가 공급될 예정”이라며  “농촌이지만 대규모 관광지가 들어서는 등 수요가 높을 경우 연차적으로 LNG를 공급하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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