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산간에 비 집중...일부지역 가뭄해갈 역부족
지난 10일 비가 내린 이후 10일 만에 제주 전역에 모처럼의 단비가 쏟아졌다.
20일 제주지역은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서 접근하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오후 5시까지 서귀포시 남원읍 신례리에 39㎜의 비가 내린 것을 비롯해 서귀포 27.5㎜ 성산 23.4㎜, 고산 17㎜, 제주시 9.2㎜ 등 제주 전역에 10~40㎜의 비가 쏟아졌다.
특히 한라산에는 진달래밭 73.5㎜를 비롯해 윗세오름 63.5㎜, 삼각봉 52.5㎜, 성판악 51.5㎜의 비가 내렸다.
30도가 넘나들던 무더위도 이번 비에 한풀 꺾이면서 이날 하루 제주지역 낮 최고기온은 22~24도 분포를 보였다.
다만 이번 비가 산간과 남부지역에 집중, 동부지역인 구좌에는 14.5㎜, 서부인 한림에는 8.5㎜의 비가 내리는데 그치면서 초기 가뭄을 겪고 있는 제주시 애월읍 신엄리와 구좌읍 동복리, 한림읍 동명리 등 일부지역의 메마름 현상을 해소하기는 역부족이었다.
이에 따라 주말인 오는 24일 오후부터 26일 오전까지 이틀간 이어질 비 날씨에 기대가 모이고 있다.
특히 이번 주말에는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 머물고 있는 장마전선의 북상으로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초기가뭄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제주지역은 평균적으로 6월19일 장마가 시작돼 약 한 달간 이어지며, 평균 강수량은 398.6mm 가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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