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적인 실력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가슴이 뜨거워지는 짜릿함에 오늘도 우린 달립니다.”
2004년 결성돼 올해로 창단 14주년째를 맞이한 예래마라톤(회장 강동오)은 이름 그대로 순수 서귀포시 예래동 주민들이 한데 모여 구성된 클럽이다.
현재 38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으며, 나이대는 3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하게 분포됐다.
예래마라톤의 클럽의 모토는 바로 ‘롱런’(Long Run)이다. 멤버 모두가 기록에 연연하지 않고, 오랫동안 건강하게 뛰는 것을 중요시하고 있다.
강동오 회장은 “마라톤을 단순히 앞만 보고 뛰는 운동이라 생각하는 이들이 있겠지만, 실제로는 전신 근력은 물론 심폐지구력 향상, 스트레스 해소에도 효과 만점인 운동”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의 정례훈련은 매주 토요일 거주지인 예래동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꼭 이날이 아니어도 마음 맞는 멤버들끼리 함께 모여 달릴 때가 많다.
달리는 것 자체에 행복을 느끼는 아마추어들이 주로 모여서 그런지 아직 종합우승을 한 기록은 없다. 다만 회원 개개인으로 보면 국민생활체육 전국육상경기대회에서 2관왕을 차지하는 등 뛰어난 실력을 갖춘 이들이 꽤 있다.
강 회장은 “마라톤은 ‘즐기는 마음’이 없으면 정말 하기 어려운 운동이다. 하지만 우리 동호회는 달리기를 좋아하는 사람들만 모여서 그런지 동료애로 서로 똘똘 뭉쳐 있다”며 “실력을 쌓아 각종 대회에서 우승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회원들 모두 다치지 않고 오랜 기간 함께하는 것이 가장 큰 바람”이라고 말했다.
한편 ‘2017 제주新보국제청정에코마라톤대회’는 다음 달 24일 제주 동쪽의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화려하게 펼쳐진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