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법(2)
명상법(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김효성/명상가

기초를 다지며 일주일을 보낸 후 양손을 펼쳐 바닥을 마주 보게 모아보자. (약간의 간격을 띄어도 좋다.)


눈에서 약간의 거리를 두고 손끝을 살펴보면 아지랑이가 피어나는 듯한 현상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이주일 정도가 지나면 어떤 기운이 눈앞이나 이마를 지나 (혜안) 명치끝으로 옮겨가는 느낌을 갖게 되고 그 기운이 그 자리에 있었던 것처럼 편안하게 자리 잡는 것을 알 수 있다.


개인에 따라 뜨거운 열이 등 뒤에서 복부 앞 부분으로 오기도 하고 하체를 통해 배로 올라올 수도 있으며 드물게는 옆으로 퍼지는 현상을 경험할 수도 있다. 이러한 것들은 우리 몸에서 나쁜 것들이 빠져나가는 좋은 예후이다.


삼주 차에 들어가면 명상 시간이 길어지며 본격적인 재미가 붙는다. 이때 대표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은 내 의지와 상관없이 양손과 어깨, 허리가 춤을 추듯 흐느적거리며 물이 파도를 만난 듯 이쪽, 저쪽으로 움직인다는 것이다. 스스로 멈춤이 있을 때까지 반복되며 입에서는 알 수 없는 흥얼거림이 계속 된다. 불자는 불경이 기독교인은 찬송가를 부르나 보통의 경우에는 유행가를 부른다는 것이다.


이러한 시기에는 단전호흡이나 복식호흡을 덤으로 얻을 수 있으며 심지어 가지고 있는 질병이 치유되는 것도 볼 수 있다. 다만 이러한 것들을 얻기 위해서는 꾸준히 해야 함은 물론 지루함과 싸워야 한다는 것이다.


이 공부의 특징은 항시 찰나의 깨우침을 소중히 하고 자신감을 갖는 것이다. 그리고 버리는 연습을 해야 한다. 태권도를 배운 이가 일 년 정도의 가르침을 받으면 벽돌 한 장을 격파하는데 이것이 다 인 줄 알고 착각에 빠지면 두 장을 깨는데 두려움이 앞설 것이며 세장은 엄두도 내지 못할 것이다. 끊임 없는 도전으로 새로움을 찾아야 한다.


이러한 과정을 적어도 3번 이상 반복하면 남녀노소 나이를 떠나 건강하고 행복한 신세계를 접할 수 있을 것이다. 흔하지 않지만 자신은 남을 사랑할 자신이 없어서 못하겠다면서 포기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명상의 기본은 사랑과 용서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알아야 하며 남에게 인색함을 가져서는 안 된다. 특히 누구의 간섭이나 가르침에 반응하기 보다 스스로의 깨우침을 가져보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