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피아노가 치고 싶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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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폐성 장애 1급 10대, 상습적으로 피아노학원 들어갔다가 경찰 조사

자폐성 장애 1급 청소년이 상습적으로 피아노학원에 침입했다가 경찰 조사를 받게 된 사연이 알려지면서 주위에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서귀포경찰서에 따르면 서귀포시에 거주하는 A군(18)은 지난 5일부터 14일까지 집 주변에 있는 피아노학원 4곳을 대상으로 6회에 걸쳐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 피아노를 치고 나오는 행위를 반복하다 29일 상습 건조물 침입 혐의로 붙잡혔다.

 

경찰 조사 결과 A군은 일용직 노동자로 일하는 아버지와 지체장애 5급인 어머니 밑에서 제대로 돌봄을 받지 못하고 자라온 것으로 알려졌다.

 

A군의 어머니는 “아이가 어릴적 잠시 피아노학원에 보냈는데 그때 기억이 머리에 남았는지 피아노를 치기 위해 죄의식 없이 남의 건물에 들어간 것 같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정상재 서귀포경찰서 생활범죄수사팀장은 “피아노학원 원장들을 상대로 A군 가족의 딱한 사정을 설명하자 모두가 사건 처리를 하지 말아달라고 신신당부했다”며 “선도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조건을 달고 A군을 훈방 처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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