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단속 너무 심하다”-“단속 강화해야”…서귀포시 ‘난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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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주차공간 추가 확보와 병행해 단속 강화 방침으로

“불법 주·정차된 차량에 대한 단속이 너무 심하다며 완화를 요구하는 시민들이 많지만 한편으로는 불법 주·정차 차량으로 불편을 겪는다는 민원도 심심찮게 제기되고 있어 난감합니다.”

 

불법 주·정차 차량에 대한 단속을 놓고 일부 시민들의 요구가 엇갈리면서 서귀포시가 난감한 입장에 놓였다.

 

한편에서는 강력한 단속을, 또다른 한쪽에서는 단속이 심하다는 민원이 빗발치고 있기 때문이다.

 

단속이 심하다는 민원은 주로 원도심 내 상가를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다.

 

동홍동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강모씨(48)는 “최근 대도로변에 고정식 카메라를 달고 주차 단속이 이뤄지는 가운데 앞으로 골목길마저 단속이 이뤄진다는 말이 나돌고 있다”며 “골목길까지 단속이 이뤄지면 임대료를 주고 영업하는 상인들은 모두 굶어죽게 생겼다”고 말했다.

 

단속이 심하다는 민원보다 많지는 않지만 강력한 단속을 요구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서홍동 주민 김모씨(49)는 “대도로변은 단속이 강화돼 불법 주·정차 차량이 뜸해졌지만 이면도로로 차량이 몰리면서 생활하는 데 불편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초등학교 다니는 딸이 등하교 시 골목길에서 사고를 당하지 않을까 걱정”이라며 “이면도로에 대한 단속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김명규 서귀포시 교통행정과장은 “소방차 출동로와 보행권 확보, 사고예방 차원에서 간선도로와 연결된 이면도로에 대해서도 강력한 주차단속을 해 달라는 민원이 있는가 하면 단속을 완화해달라는 민원도 적지않다”고 말했다.

 

김 과장은 이어 “공영주차장과 무료 주차장 조성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주차단속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올해들어 지난 4월까지 서귀포시지역에서 불법 주·정차로 단속된 건수는 1만342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580건 대비 3844건 늘었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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