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산 마늘 가격은 대체로 만족하는데 일손구하기가 너무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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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대정농협 유통사업소서 올해 첫 마늘 수매

“올해 마늘가격이 지난해보다는 못하지만 만족합니다, 다만 해마다 마늘 파종 및 수확 일손 구하기기 힘들어 마늘농사 짓기 어려워요”

 

올해 산 마늘 첫 수매가 이뤄진 28일 서귀포시 대정읍 일과리 대정농협(조합장 이창철) 유통사업소.

 

이른 아침부터 수확한 마늘을 가득 실은 차량들이 유통사업소로 들어와 상품·중품·하품으로 품질 선별을 마친 후 계근대에서 마늘 무게를 측정하고, 마늘을 하차한 후 다시 일터로 돌아갔다.

 

1만여 ㎡의 면적에 마늘농사를 짓고 있다는 이재걸씨(대정읍 하모·57)는 “올해산은 지난해 태풍 차바로 인해 폐작된 밭이 많아 손실이 크다”며 “특히 마늘 수확기에 일손은 없고, 인건비를 계속 올라 어려움이 컸다. 그래서 요즘 젊은 농부들은 마늘 농사를 포기하고, 일손이 덜 가는 월동채소로 많이 전환하고 있다”며 수확기 인력난을 호소했다.

 

또 다른 농가 역시 “올해 초 밭떼기거래가 전혀 이뤄지지 않아 가격이 폭락할 것으로 우려됐었는데, 우려와 달리 ㎏당 3200원의 수매가격은 매우 만족스럽다”며 “하지만 해마다 수확 일손 구하기가 너무 힘들어 ‘기름값’, ‘몸빼값’ 이라는 명목의 웃돈을 더 얹어 주는데도 일손 구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이날 마늘 수매현장을 찾은 이창철 대정농협 조합장은 “지난해 태풍 차바 이후 기상여건이 매주 좋고, 특히 최근 수확기를 맞아 맑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상품비율이 매우 높아 농가소득 증대에 보탬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 정부에서는 마늘 농가들이 가격 변동에 따른 피해를 입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 국내 마늘 소비시장에 수급조절용 수입마늘을 공급할 때 공급량과 공급시기를 잘 판단해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농협중앙회 제주본부는 도내 대학생과 군부대 등 마늘수확 자원봉사 인력을 마늘 주산지인 대정과 안덕지역에서 고령농, 독거노인 농가, 저소득농가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우선 지원하고 있다.

 

조문욱 기자

mwcho@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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