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까지 터파기 공사 만해도 주택이 분양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제주지역 주택시장이 호황세를 누렸으나 올 들어 미분양 주택이 크게 늘면서 주택 인허가는 물론 착공, 분양승인실적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줄었다.
반면 올해 이전에 주택 건축 인허가를 통해 올해 준공된 주택은 늘어 앞으로 미분양 주택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29일 제주지역 4월 미분양주택은 914호로 전월 735호 대비 24.4%가 증가했으며, 2013년 5월 925호 이후 최대치다.
미분양 주택이 증가하는 가운데 올 들어 4월까지 건축 인허가 실적은 5285호로 지난해 6226호에 비해 15.1% 감소했다. 4월 한 달 만 보더라도 1423호로 지난해 4월 1566호 대비 9.1% 감소했다.
올 1~4월까지 주택 착공 실적 역시 4566호로, 지난해 같은 기간 7555호 대비 40% 줄었으며, 4월 한 달간은 996호로 지난해 4월 2707호에 비해 63.2% 급감했다.
또한 4월까지의 공동주택 분양 승인 실적은 1065호로 지난해 같은 기간 1664호에 비해 36.0% 감소했다. 4월 한 달간은 212호로 작년 4월 1178호 대비 82.0% 급감했다.
반면 4월까지의 주택 준공실적은 6072호로, 전년 같은 기간 4586호에 비해 32.4% 증가했다.
이처럼 올 들어 미분양 주택 증가 속 주택 건축 인허가 및 착공 등이 눈에 띄게 줄어든 반면, 4월까지 준공된 주택은 크게 늘어 앞으로 미분양 주택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조문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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