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입동 20년된 상수도관 터져 '물바다'
건입동 20년된 상수도관 터져 '물바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금산수원지 수질 정상화...이틀전부터 시험가동 중 사고
▲ 제주시 건입동 주택가 도로에서 상수관이 파열한 가운데 아스팔트 도로 곳곳이 솟구치고 갈라졌다.


제주시 건입동 주택가 도로에서 상수도관이 터져 아스팔트 곳곳이 솟구치고 갈라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2일 오후 2시50분께 건입동 옛 출입국관리사무소 인근 도로에서 갑자기 물줄기가 튀어나오고 땅이 솟구치면서 행인들과 차량들이 우회하는 등 한바탕 소동이 빚어졌다.


이날 사고는 10년 만에 금산수원지를 시험 가동하던 중에 20년이 넘은 낡은 상수도관이 수압을 견디지 못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최초의 수원지인 금산수원지는 현재 김만덕객주터 뒤편에 있으며 지장샘과 산짓물, 광대물이 합쳐서 ‘금산물’로 불려왔다.


1974년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돼 1일 용출량이 1만t에 달했지만 주변 환경 오염으로 최근 10년간 사용하지 않았다.


제주도상하수도본부는 건입동 금산수원지의 수질이 개선돼 정상화되면서 5000t의 물을 각 가정에 공급하기 위해 지난 20일부터 3.3㎞ 떨어진 사라봉정수장까지 물을 끌어 올리는 작업을 해왔다.

그런데 20년이 넘은 400㎜ 상수도관 접합 부문 2곳이 터지면서 물줄기가 솟구쳤다.


강한 수압을 견디지 못해 관이 터지면서 이 압력으로 도로 곳곳에 구멍이 뚫렸다. 15㎝ 두께의 아스팔트가 종잇장처럼 흔들리면서 순식간에 표면이 솟구치고 뒤틀렸다.


주택가 도로 50m 구간에는 금이 생기면서 주민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주민들은 “갑자기 물기둥이 치솟으면서 순식간에 도로가 물바다로 변했다”며 “신고가 늦었다면 더 많은 상수도관이 파열되고 도로도 크게 파손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상하수도본부와 119는 현장에 긴급 출동해 상수도 공급을 차단, 추가 피해를 막았다.


도상하수도본부 관계자는 “이 일대에는 그동안 포장 공사와 하수관거 교체 공사 등 각종 공사가 이뤄졌고 이로 인해 20년이 넘은 낡은 상수관도 이음 부분에 파열될 가능성이 높다”며 “물이 솟구친 2곳의 구간에는 작업반을 투입해 아스팔트를 모두 걷어내고 노후관을 교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