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모를 가지고 놀린다면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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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혜 엄마와 아이가 행복한 세상 ‘키움학교’ 대표

얼마 전에 ‘외모를 가지고 놀린다면’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한 바 있는데 그 글을 읽고 지인이 전화를 주셨다. 내용처럼 해지면 참 좋은데, 우리 아이에게 놀리는 게 이렇게 사람을 힘들게 하는 일이니 너는 그러지 말라고 이야기하는 것만으로는 우리 아이의 고통을 해소하기가 힘들다고 하신다. 궁극적으로는 그런 마음이 들게 해주면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도움이 필요할까에 대해 보충하고자 한다.

 

▲아이 마음이 아프다는 것을 공감해준다.

 

내 아이가 뚱뚱하다고 따돌림당하는 걸 아는 순간 어머니들은 “그러니까 많이 먹지 말라고 했잖아.”라고 하면서 다그치기 쉬운데 문제 해결엔 도움이 안된다. 우선 아이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차분하게 들어보며, 아이의 상처 입은 마음을 헤아려보려고 한다. 상황에 대한 질문을 할 때도 아이를 취조하듯 다그치지 말아야 한다. 따돌림을 당한 것이 ‘네 잘못’이 아니라고 말해주면서 죄책감에서 벗어나도록 하고, 아이가 속상하고 화난 마음을 충분히 표현할 수 있도록 들어준다.

 

▲아이가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 확인하고 효과적인 반응에 대해 알려준다.

 

따돌림을 당한 아이들도 제 나름대로는 방어하고 대처하지만 대부분 예민한 반응을 하기 때문에 상대방 아이들로 하여금 자꾸 놀리고 싶게 만들 수 있다. 친구가 설령 놀리더라도 의연하게 그 상황을 받아들이도록 엄마와 역할을 정해 연습하고 때론 주변에 도움받을 어른을 찾아보고 이야기하라고 한다. 그러기 위해선 학교 선생님, 학원 선생님 등 아이 행동반경에 속한 어른들과도 긴밀한 협조를 부탁해둔다.

 

▲믿고 기댈 수 있는 동반자를 만들어준다.

 

따돌림은 혼자일 때 더 심할 수 있으니 너무 심하다고 느껴지면 등, 하굣길에 함께 할 수 있는 또래나 언니를 붙여주는 것이 좋다. 같은 반이 아니더라도 아이가 학교에서 받은 상처를 다독일 수 있는 단짝 친구를 만들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아이가 자신의 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해준다.

 

평소에 아이의 장점이나 예쁜 모습을 찾아 인정해주는 것이 가장 근본적인 해결방법일 수 있다. “이렇게 친절한 우리 00랑 친구하지 못하는 그 친구들이 안타깝네. 알면 친구하고 싶을 텐데”라는 생각으로 아이의 자존감을 높여주는 것에 신경 쓰자.

 

이 아이를 위해 당장 해줄 수 있는 것과 해줄 수 없는 것을 생각해 보자. 부모가 해줄 수 있는 것은 이렇게 마음의 상처를 달래주고 힘을 주는 대화지만 날씬해지게 할 수는 없다. 아이의 속상함을 읽어주면서 차차 이제부터 그런 부분에도 신경 쓰려는 마음가짐도 필요하다. 살찌는 음식들을 피해서 식단을 짜주거나 아이와 함께 운동을 하면서 더 살이 찌지 않도록 유도하는 것부터도 필요한 도움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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