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금 수십억 ‘먹튀’한 공연기획사 대표 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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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투자자들로부터 거액의 투자금을 받고 잠적했던 제주지역 유명 공연기획사 대표(본지 4월 21일자 4면 보도)가 경찰에 자수했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고소장이 접수된 A사 대표 김모씨(34)가 잠적 40여 일 만인 지난 15일 자수해 조사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현재까지 경찰이 확인한 피해자는 모두 15명으로 피해액만 26억7000만원에 달한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단기간에 높은 이율을 약속하거나, 행사 유치를 위해 통장 잔고증명이 필요하다는 명목을 내세워 투자금을 받았다고 혐의를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오래전 자신에게 돈을 맡긴 투자자들에겐 높은 이자를 줬지만, 여러 명의 투자자에게 많은 이자를 지급하다 보니 오히려 빚이 돼 돌려막기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최근 피해자들에게 행사 종료 시 5%의 단기 수익을 지급하겠다고 한 사실은 모두 거짓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김씨를 상대로 범행 경위와 피해 금액의 사용처, 추가 피해자 여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김씨는 지난달 6일 자신의 집에서 함께 사는 후배에게 “잠시 나갔다 오겠다”고 한 뒤 종적을 감췄었다.

 

이후 김씨는 경찰이 자신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하고, 은신해 있는 곳으로 이동하는 등 수사망을 좁혀오자 불안한 마음에 자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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