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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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종 서귀포지사장 겸 논설위원
사람들은 도저히 이해가 안 되고 받아들일 수 없는 비정상적인 상황에 부딪히면 원칙과 상식에 어긋난다고 울분을 토로한다.

이처럼 원칙과 상식은 국민들의 삶과 사회 정의에 있어 중요한 사회 규범이다.

국어사전을 보면 ‘원칙’은 ‘어떤 행동이나 이론 따위에서 일관되게 지켜야 하는 기본적인 규칙이나 법칙’이라고 풀이돼 있다.

‘상식’은 ‘일반 사람으로서 가져야 할 일반적인 지식·이해력·판단력’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따라서 원칙과 상식이 통한다는 것은 사회적 윤리와 규범, 도덕적 양심이 살아 숨 쉬고 법 앞에 만인이 평등하다는 것을 뜻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당선이 확정된 후 첫 ‘대국민 메시지’에서 “정의로운 나라, 통합의 나라,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기 위해 함께해주신 위대한 국민들의 승리”라고 당선 의미를 부여했다.

여기서 국민들이 원하는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나라는 특권과 반칙이 없고 세대·성별·지역·계층 간 불평등이 없으며 편 가르기와 끼리끼리의 패권이 없는 나라다.

이렇듯 원칙과 상식이 문 대통령의 통치 이념에 있어 기본 바탕이 된다면 정의는 충만해지고 국민 통합은 자연스레 이뤄지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원칙과 상식을 기준으로 할 때 대통령의 최우선 책무는 무엇일까. 헌법 수호다.

헌법의 모든 조항 하나하나가 중요하지만 제1조는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고 규정하고 있다.

헌법의 첫머리에 국가의 근본이 국민임을 명시해 놓고 있는 것이다.

‘맹자’의 진심상 편에도 “백성이 가장 귀하고 사직이 다음이며, 군주가 가장 가볍다. 그러므로 많은 백성의 마음을 얻으면 천자가 된다.”는 명구가 있다.

임금보다 나라가 중하고 나라보다 백성이 더 소중한 존재라는 것이다.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들의 민심, 즉 ‘촛불민심’으로 대통령에 당선된 문 대통령으로서는 임기 내내 잊지 말아야 할 격언이다. 촛불민심을 더욱 잘 받들어야만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노자 ‘도덕경’의 한 구절이다.

‘성인은 변하지 않는 고정된 마음이 없고, 백성의 마음으로 자기의 마음을 삼는다. 성인은 천하를 다스리는 데 자신의 주장이나 의견을 내세우지 않고, 온 백성의 마음을 종합해 자기의 마음으로 삼는다.’

이 말은 ‘위정자는 백성의 마음으로 자기의 마음을 삼는다.’는 뜻이다.

원칙과 상식에 입각해 백성들의 눈으로 세상을 보고 백성들과 희노애락을 함께하는 대통령이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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