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경찰서, 당직 형사 등 인력 총동원…신고 접수 3시간 만에 찾아
길을 잃은 10대 자폐아가 경찰의 신속한 대처 덕에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8일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8시40분께 제주시 도련동에서 자폐성 장애 1급인 자신의 아들 김모군(16)이 돌연 사라졌다는 김모씨(59)의 신고가 112로 접수됐다.
사건을 넘겨받은 동부서는 당직 형사와 여성청소년계 직원, 타격대 대원 등 인력을 총동원해 곧바로 김군에 대한 수색 작업을 벌였다.
실종사고는 시간이 지체될수록 실종자의 이동 반경이 넓어져 찾기가 더욱 어려워질 것이란 걸 인지하고 있었던 경찰관들은 오후 9시께 도련동 주민들의 협조를 얻어 주차된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확보, 김군의 이동 동선을 파악했다.
그렇게 신고 접수 약 3시간 만인 오후 11시30분께 김군은 자신의 집에서 2~3㎞가량 떨어진 지점에서 발견됐고, 경찰관들이 김군을 집으로 귀가시키면서 상황은 종료됐다.
아버지 김씨는 “혼자 다닐 수 없을 정도의 장애를 가진 아들이 갑자기 사라지는 바람에 혹여 찾지 못하는 건 아닌지 너무 걱정했었다”며 “경찰의 신속한 대처로 빨리 아들을 찾을 수 있어 다행이다. 정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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