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고령자, 임산부 등 일반인에 비해 교통이동이 불편한 교통약자가 도내 전체 인구의 30%에 육박하지만, 이들의 이동편의는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특별자치도가 2일 발표한‘제3차 제주도 교통약자 이동편의증진계획(2017~2021)’에 따르면 도내 교통약자는 2015년 기준 장애인 3만3512명, 고령자 7만1464명, 임산부 5509명, 어린이 3만2862명, 영·유아동반자 3만321명 등 모두 17만3668명으로 전체 인구(64만1355명)의 27.1%로 조사됐다.
하지만 연구팀이 도내 교통약자 352명과 일반인 14명 등 총 526명을 대상으로 교통수단, 보행환경 등에 대해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전반적으로 이용만족도는 낮게 평가됐다.
일반버스인 경우 차내 통로 협소, 높은 탑승계단, 안내시설 미비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됐고 ‘불만족’하다는 응답이 30.1%로 집계됐다.
또 특별교통수단인 경우 수요에 비해 운행 대수가 부족하고 운행시간 제한, 비싼 요금 등이 문제점으로 조사돼 불만족 의견이 52.9%에 달했다.
보행환경 역시 포장상태, 보도연속성, 보도의 폭, 턱 낮추기가 불만족 사유로 지적돼 개선이 요구됐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제3차 제주도 이동편의증진계획의 비전을 ‘더불어 행복한 교통복지 구현’으로 삼고 ▲이동편의시설 기준 적합 설치율 향상(72.5%→81.4%) ▲저상버스 보급률 42% 달성 ▲특별교통수단 보급 전 지역 법정 기준 100% 달성을 중점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진주리 기자 bloom@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