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대 대통령선거가 종반전으로 치닫는 가운데 사전투표가 4일과 5일 이틀간 실시, 표심 향방이 주목되고 있다.
특히 이번 ‘5·9대선’은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탄핵 인용) 결정으로 치러지는 조기 선거로 국민적인 관심사가 높아 투표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제주특별자치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국 읍·면·동에 1곳씩 총 3507개의 사전투표소가 설치됐다.
제주지역 사전투표소는 제주시 연동의 경우 제주도의회 의원회관 1층 대회의실에 설치되는 등 모두 43곳이다.
사전투표소의 위치는 중앙선관위 홈페이지와 네이버·다음 등 포털사이트 또는 ‘선거정보’ 모바일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전투표는 별도의 신고 없이 신분증만 있으면 전국 어디서나 할 수 있는 투표 방법으로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실시된다.
이에 따라 이번 대선은 사전투표제가 처음으로 도입, 그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대선의 제주지역 선거인수는 총 51만4264명으로 2012년 제18대 대선보다 6만6239명(14.8%), 지난해 제20대 국회의원선거보다 1만6709명(3.36%)이 증가, 수년간 급증한 유입 인구와 새내기 투표층의 표심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에 앞서 지난해 실시된 제20대 국회의원선거의 경우 제주지역 사전투표율은 10.7%로 전국 평균 12.19%를 밑돌았고, 17개 시·도 가운데 세 번째로 낮았다. 또 2014년 제6회 지방선거 당시 11.06%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제주지역 전체 투표율은 대선의 경우 2012년 당시 73.3%를 기록, 전국에서 16위라는 최하위 수준에 머물러 올해 대선 투표율 상승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반면 지방선거에서는 2014년 당시 제주지역 투표율이 62.8%로 집계, 전국에서 두 번째를 기록하는 등 최상위권을 보인 것과 비교가 되고 있다.
이와 관련 제주도선관위는 도민들의 투표 참여를 적극 홍보하고 있다.
도선관위는 또 사전투표 기간 동안에는 사전투표소로부터 100m 안에서 소란한 언동을 하거나 후보자 지지·반대·투표 참여 권유를 할 수 없다고 전제, 평온한 분위기에서 공정하게 실시될 수 있도록 유권자의 협조를 당부했다.
김재범 기자 kimjb@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