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밑 떨림, 중풍의 전조증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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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지영 경희미르한의원 한의사

임상에서 환자들이 많이 호소하는 증상 중 하나가 눈 밑 떨림이다. 진찰을 끝내고 환자에게 치료에 대한 설명을 하고 나면 많은 수의 환자가 걱정거리를 털어놓는다.

 

“이거 혹시 중풍이 오려는 걸까요?”

 

의사가 진단 내용을 가볍게 이야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눈 밑이 실룩거리는 증상만으로는 중풍이라 하기 어렵다. 그러나 평소 고혈압, 당뇨, 심장병, 고지혈증으로 치료를 받고 있던 환자라면 평소 중풍 위험이 높은 편이기 때문에 해당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아 보야야 한다. 또한 평소에도 얼굴이 일그러질 정도로 심하게 떨리는 정도라면 중풍은 아니어도 다른 증상일 수 있기 때문에 이 역시 자세한 진찰이 필요하다.

 

중풍이 발생하기 전에 신체 일부 또는 전신에 경미하고 부정기적인 증상들이 일시적이거나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것을 중풍 전조증이라 한다. 이러한 중풍 전조증으로는 머리가 자주 아프고 어지럽거나, 한쪽 팔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말이 어눌해지거나, 손가락이 자주 저리고 감각이 둔하거나, 눈 주위와 얼굴의 근육이 잘 떨리거나, 어지럽거나, 메스꺼워 토하고 싶은 증상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눈 밑이 떨리는 경우는 앞의 전조증 중에서 감각이 둔하거나 눈 주위와 얼굴의 근육이 잘 떨리는 증상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으므로 반드시 중풍과 무관하다고 단정하기는 곤란하다. 하지만 중풍증상은 지속적이고 심한 경우가 많으며, 단독으로 나타나기보다 여러 가지 중풍 전조증과 함께 나타난다.

 

눈 밑 떨림을 호소하는 환자들은 대부분 중풍과 무관한 일시적인 근육 경련으로 판명된다. 이는 신경이 예민하거나 일시적으로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아 정신적, 신체적으로 피로하기 때문이다. 이런 사람들 중에는 아무렇지 않다고 이야기하여도 믿지 못하고 중풍을 걱정한 나머지 하루라도 빨리 낫기 위하여 이 병원 저 병원을 다니는 분들이 있다. 때로는 짧은 시간에 증상이 없어지기도 하지만, 때로는 여러 가지 치료를 시행하더라도 전혀 치료에 반응하지 않아 잘 낫지 않기도 한다.

 

충분한 수면과 수분 섭취, 휴식을 주었는데도 증상이 가라앉지 않는다면, 알맞은 한약과 침 치료가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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