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학교가 교육대학 캠퍼스 이전을 추진하는 가운데 교대 재학생 절반 이상이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30일 제주교대 학생회와 운영위원회 등으로 구성된 캠퍼스이전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7일 교육대학 학생들을 대상으로 제주교대 캠퍼스 이전에 대한 찬·반 투표를 진행했다.

 

이날 제주교대 재적인원 460명 중 421명(91.5%)이 투표에 참여했다.

 

그 결과 투표에 참여한 재학생 절반 이상인 240명(58.7%)이 캠퍼스 이전에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나머지 169명(41.3%)은 이전에 찬성했으며 12명은 기권했다.

 

교대 내부에서는 교육대학의 전문성 약화와 기존 교육 공간 축소 등을 우려해 캠퍼스 이전에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캠퍼스이전대책위는 이번 투표 결과에 따라 캠퍼스 이전에 반대하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표명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조만간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해 자신들의 뜻을 전달할 방안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교대 재학생 절반 이상이 캠퍼스 이전에 반대하면서, 앞으로 제주대의 행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앞서 제주대는 2008년 제주시 화북동에 위치한 교육대학과 통합한 이후 일반종합대학과 특수목적대학 간의 실질적 통합을 위해 2014년 교육대학 캠퍼스 이전 계획을 수립하고 지난해 9월 교육대학 이전 타당성 연구용역을 완료했다.

 

이에 따라 제주대는 지난 2월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캠퍼스 이전 관련 사업추진위원회를 구성·운영하고 캠퍼스 이전에 따른 예산 확보를 위해 정부·지방자치단체와의 지속적인 협의를 추진한다는 구상을 밝혔다. 특히 대학 구성원 설득에 총력을 다 한다는 방침을 세운 바 있다.

 

제주대 관계자는 “이번 투표 결과 캠퍼스 이전 반대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캠퍼스를 이전하겠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며 “특히 캠퍼스 이전에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그동안 구성원들의 설득과 합의를 이끌어 내기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백나용 기자 nayong@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