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이자 미끼 수억 가로챈 30대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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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동료 5명에게서 9억2000만원 편취…경찰 수사 확대

돈을 빌려주면 높은 이자를 주겠다고 속여 직장 동료들로부터 수억원을 받아 가로챈 30대가 구속됐다.

 

제주동부경찰서는 김모씨(36)를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2012년 6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회사 동료들에게 “서울에서 원룸 사업을 하고 있는데 자금을 빌려주면 3~10%의 이자를 지급하겠다”고 속여 5명으로부터 모두 9억2000만원을 편취한 혐의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동료 직원에게 빌린 돈과 이자를 갚기 위해 다른 직원들의 돈을 빌려 일부를 갚는 등 속칭 ‘돌려막기’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김씨는 유흥주점에서 일하는 여종업원들에게 원룸 보증금을 빌려준 뒤 높은 이자를 받는 대부업자인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경찰에서도 김씨가 대부업을 했다는 사실은 파악한 상태다.

 

김씨에게서 사기를 당한 한 피해자는 “지난해 회사 내 구조조정으로 30~50명 정도가 퇴사했다. 김씨는 당시 회사 총무과에 근무했었는데, 직원들의 퇴직금이 나오는 날을 확인하고 이들에게 전화해 1인당 3000만원씩 빌려달라고 요구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지난해 말 회사를 퇴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경찰은 다른 직원은 물론 친인척 등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제주에서 최근 지인을 상대로 사기 행각을 벌이는 일이 빈발하고 있다”며 “터무니 없는 고수익 보장 투자 권유 등은 일단 의심하고, 국외 투자도 반드시 해당 기업 정보를 확인한 후에 투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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