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의 뜨거웠던 4월, '스리백 전술'로 식어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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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경기 5골 폭발했던 손흥민, 최근 2경기 전술 변화로 혼란
아스널전 활약 따라 이달의 선수상 갈릴 듯

토트넘의 손흥민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데뷔 이후 가장 뜨겁게 한 달 일정을 보내다 팀의 전술 변화로 혼란을 겪고 있다.

   

손흥민은 4월 초반 4경기에서 무려 5골을 몰아넣으며 뜨겁게 달아올랐지만, 최근 두 경기에서 스리백 전술 변화로 인해 수비수를 맡거나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토트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상승세를 타고 있던 손흥민에게 찬물을 끼얹은 분위기다.

   

손흥민의 4월 기록은 엄청났다.

   

그는 2일(한국시간) 프리미어리그 번리와 원정경기에서 1-0으로 앞서던 후반 32분 쐐기 골을 터뜨리며 포효했다.

   

다음 경기인 6일 스완지시티와 원정경기에서는 리그 9호, 시즌 16호 골을 기록하며 기성용(스완지시티)이 갖고 있던 아시아 선수 프리미어리그 최다 골 기록을 갈아치웠다.

   

그는 이틀 뒤인 8일 왓퍼드와 홈경기에 선발 출전해 2골을 몰아넣으며 팀의 4-0 대승을 이끌었다. 그는 해당 경기에서 어시스트를 기록하기도 했다.

   

다음 경기인 15일 본머스전에선 한국 축구의 역사를 썼다.

   

1-0으로 앞선 전반 19분 추가 골을 넣으며 리그 12호, 시즌 19호 골로 차범근이 갖고 있던 한국인 유럽리그 한 시즌 최다 골 타이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손흥민은 포체티노 감독의 전술 변화로 인해 상승세가 꺾였다.

   

4경기에서 5골, 어시스트 1개를 기록한 손흥민은 8일 만에 출전한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첼시와 경기에서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수비수 역할을 맡았다.

   

포체티노 감독은 공격력이 강한 첼시를 상대로 스리백 전술을 펼쳐 수비를 강화하려 했다.

   

3-4-2-1 스리백 전술을 쓸 때는 공격수를 3명밖에 못 쓰는데, 포체티노 감독은 해리 케인과 델리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을 내세웠다.

   

포체티노 감독은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던 손흥민 카드를 버리지 못해, 그를 왼쪽 윙백 수비수로 배치하는 악수를 뒀다.

   

결국, 손흥민은 익숙하지 못한 포지션에서 무리한 태클로 페널티킥을 내주는 등 혼란을 겪다가 교체돼 나갔다.

   

현지 언론은 "잘 뛰던 손흥민에게 왜 수비수 역할을 맡긴 것이냐"라며 비판했지만, 포체티노 감독은 "나쁘지 않았다"라며 엉뚱한 발언을 했다.

   

손흥민은 27일 크리스털 팰리스와 원정경기에서도 전술 변화의 희생양이 됐다.

   

포체티노 감독은 다시 스리백 전술을 들고 나왔고, 손흥민을 아예 선발 명단에서 제외했다.

   

손흥민은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교체 선수로 출전했지만, 상승세는 완전히 꺾인 뒤였다.

   

그는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손흥민은 최근 두 경기에서 부진했지만,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선수상 수상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손흥민은 4월에 총 5골 1어시스트를 기록해 프리미어리그 선수 중 가장 알찬 한 달을 보내고 있다.

   

크리스털 팰리스의 크리스티안 벤테케도 5골 1어시스트를 기록했는데, 27일 맞대결에서 공격 포인트를 세우진 못했다.

   

손흥민은 1일 0시 30분 아스널과 홈경기에 출전한다.

   

해당 경기는 영국시간으로 4월 30일에 열려 4월 경기에 포함된다.

   

아스널전 결과에 따라 올 시즌 두 번째 '이달의 선수상' 수상 여부가 갈릴 수 있다.

   

물론, 포체티노 감독이 '태클'을 걸지 않아야 한다는 가정에서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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