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포럼(5월 31일~6월 2일)에 아니발 카바코 실바 전 포르투갈 대통령과 푼살마긴 오치르바트 전 몽골 대통령이 참석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들은 6월 1일 세계 정상들이 참석하는 ‘세계지도자세션’에서 아시아의 미래비전 공유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카바코 실바 전 대통령은 포르투갈 총리와 대통령을 각각 10년씩 지내며 국가간 협력을 강조해왔다.
유럽 통합에 기여한 경험에 비추어 영국의 EU 탈퇴, 자국 우선주의 등 최근의 탈세계화 움직임 속에서 어떤 메시지를 보낼 지 주목된다. 카바코 실바 전 대통령은 이번이 두 번째 방한이며 제주는 처음이다.
제주는 2007년에 포르투갈 마데이라주와 자매결연을 체결했으며 두 지역은 특별자치권을 인정받는 지역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어 이번 그의 제주 방문을 계기로 마데이라주와의 교류협력도 활성화 될 것으로 제주도는 기대하고 있다.
또 다른 주요 참석인사인 오치르바트 전 몽골 대통령은 1990년부터 8년간 대통령직에 재임하며 1992년 신헌법을 통해 민주주의 노선을 채택, 몽골의 자본주의와 개방을 주도했다.
임기 첫 해 한-몽골 수교를 맺은 주역으로 퇴임 후에도 한국을 여러차례 방문하며 양국 간 관계 증진에 힘쓰고 있는 대표적인 친한파이다.
그는 몽골의 지식층과 함께 ‘한국 통일포럼’을 출범시키는 등 한반도 통일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기후변화, 사이버 안보 등 전 세계가 직면한 공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아시아의 역할과 미래비전 공유에 대한 어떤 메시지를 던질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