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 출국장 면세점 준공하자마자 '개점휴업'
제주항 출국장 면세점 준공하자마자 '개점휴업'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제주관광공사 사업비 100억원 투입해 이달 말 준공...中 크루즈 관광 중단으로 활용 방안 '고심'

100억원에 이르는 예산이 투입돼 이달 말 준공을 앞두고 있는 제주항 국제여객터미널 출국장 면세점이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로 인한 국제크루즈 관광 중단 사태로 개점휴업이 불가피하게 됐다.


제주관광공사는 지난해 5월부터 비관리청항만공사 방식으로 제주항 국제여객터미널과 연계된 출국장 면세점 설치 공사를 시작해 오는 28일 준공을 앞두고 있다.


비관리청항만공사는 사업자가 항만시설 공사를 진행해 제주도에 기부채납하고 투자비만큼 일정 기간 동안 시설을 사용하는 방식이다.


제주관광공사는 총 사업비 96억원을 투입, 제주항 국제여객터미널과 연결되는 출국장 면세점 시설을 설치해 국제크루즈 관광객들의 입·출국 불편을 해소하고 나아가 크루즈 관광객을 대상으로 면세점 등의 판매시설을 운영한다는 계획이었다.


국제여객터미널 출국장 면세점은 지상 2층, 연면적 6453㎡ 규모로 설치됐고, 운수시설(입국장·인도장)과 판매시설(면세점·홍보관) 등이 들어섰다. 출국장 면세점은 현재 막바지 마무리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출국장 면세점이 준공되더라도 중국발 크루즈 관광객의 제주 입항이 전면 중단된 상태여서 개점휴업이나 다름 없는 상황을 맞게 됐다.


제주관광공사는 제주도와 협의해 활용 방안을 모색한다는 계획이지만 뚜렷한 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특히나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면세점을 운영한다는 계획도 논의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와 함께 중국발 크루즈 관광 중단 사태가 지속되면서 제주항 국제여객터미널은 물론 근로자들도 타격을 받고 있다.


제주도는 크루즈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제주항 국제여객터미널의 수입도 감소해 연간 26억원 가량의 운영 적자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더욱이 국제여객터미널에서 근무하는 44명의 보안검색 요원과 9명의 주차관리 요원 등 근로자들의 고용도 불안해 지고 있다.


제주도는 일단 중국발 크루즈 제주기항 정상화를 대비하고 근로자들의 고용 안정을 위해 다음 달부터 오는 12월까지 보안검색 요원과 주차관리 요원의 급여를 현행임금의 70%를 보장하고 전원 고용을 유지하는 등 대응책을 모색하고 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