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시설 지원 홀대 ‘원성 폭주’
태양광 시설 지원 홀대 ‘원성 폭주’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마을회관·경로당 제외…탄소 없는 섬 추진하며 모순 지적

“탄소없는 섬을 만든다며 곳곳에 풍력단지를 세우고 전기차를 보급하며 태양광 발전시설 보급은 뒷전으로 미룬다는 게 말이 되나요?”

 

고유가에 따른 민생안정 종합대책의 일환으로 2010년 도내 읍·면지역 마을회관과 경로당을 중심으로 진행된 태양광 발전시설 보급 사업이 2011년부터 중단된 가운데 지원 재개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3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정부는 고유가에 따른 민생안전 시책에 따라 2010년 마을회관과 경로당을 대상으로 태양광 발전시설 보급 사업을 진행했다.

 

이에 따라 서귀포시지역의 경우 2010년 한 해 총사업비 1억7100만원이 투입돼 읍·면지역 마을회관 또는 경로당 등 총 70개소(대정읍 19, 남원읍 18, 성산읍 14, 안덕면 10, 표선면 9)에 태양광 발전시설이 설치됐다.

 

그런데 이듬해부터 이 사업은 지방자치단체 소유 건물 및 사회복지시설 등으로 제한되면서 마을회관 등은 추가 지원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시설 설치 후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이유 등으로 2011년부터 마을 시설물에 대한 보급 사업이 중단된 것이다.

 

이와 관련, 이우일 대정읍 상모3리장은 “최근 서귀포시에 마을회관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해 달라고 지원했는데 어렵다는 답변이 돌아왔다”며 “마을회관 등 주민들이 공동으로 이용하는 시설 만큼은 지원이 재개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지홍 남원읍 위미2리장은 “마을회관과 떨어져 있는 경로당의 경우 매년 여름이 돌아올 때 마다 전기요금이 많이 나와 마을 재정에 부담이 되고 있다”며 “올해에는 경로당 2층에 마을카페를 운영할 예정인데 벌써부터 전기료 걱정에 마음이 편치 못하다”고 말했다.

 

오 이장도 “전기차 보급에만 막대한 예산을 투자하지 말고 마을회관과 경로당에 대한 태양광 발전시설 지원에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서귀포시 관계자는 “마을회관 등에 태양광 발전시설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주도와 제주에너지공사 등에 건의했다”고 말했다.

<김문기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