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제주지역 공연기획사 대표가 거액의 투자금을 받고 잠적한 사건(본지 4월 13일자 5면 보도)과 관련, 피해 규모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20일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A사 대표 김모씨(33)에게 사기를 당했다는 피해자가 12명으로 늘었다. 피해액은 22억원을 넘어섰다.

 

지난 10일 처음 경찰이 고소장을 접수할 당시 5명 8억원에서 불과 10일 만에 피해자가 7명 늘었고, 피해액도 3배 가까이 늘었다.

 

현재까지 경찰이 확인한 피해자 가운데 절반 이상은 김씨에게 올 들어 돈을 맡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지인들이 자신에게 투자할 때마다 어느 정도의 수익금을 꾸준히 챙겨주면서 신뢰를 쌓아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 과정에서 이득을 본 일부 피해자가 다시 자신의 지인들을 김씨에게 소개해 준 것으로 밝혀졌다.

 

김씨는 지인 등에게 투자 명목으로 돈을 빌린 뒤인 지난 6일 자취를 감췄으며, 공식적인 출국기록은 아직 없는 상태다.

 

경찰은 김씨가 피해자들에게서 받은 투자금을 어떤 경로로 사용했는지 등에 대해 파악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 중 연예인이 있다는 말이 도는 데 아직 확인된 건 아무것도 없다”며 “수사하고 있는 사안이라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한편 피해자들 사이에선 김씨에게 투자한 사람이 최소 20명이 넘고, 원금과 배당금을 포함한 피해액이 100억원을 훌쩍 넘을 것이란 말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