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哭挽 玄容駿 敎授/庚韻(곡만 현용준 교수/경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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作詩 南軒 金粲洽(작시 남헌 김찬흡)

薨終玄博士 훙종현박사 현박사 돌아가셨구려!/

飄急一方行 표급일방행 회오리 한쪽으로 급히 불더니/

鐘弔聞疼憤 종조문동분 조종소리에 아프고 분하구나/

夢同非夢盲 몽동비몽맹 꿈인 듯, 꿈이 아닌 듯 어둡소/

同窓如永遠 동창여영원 동창은 영원하리라 했는데/

終末眛昏驚 종말매혼경 마침내 나는 혼매해져 놀랐소/

然長久文積 연장구문적 그러나 그대 글월은 오래 남으리라/

百虛萬事塋 백허만사영 만사가 허무하구려! 무덤이라오/

 

▲주요 어휘

 

△哭挽=현용준 교수의 아호△薨=죽을 훙, 귀인이나 제후(諸侯)의 죽음 △飄=회오리 표 △疼=아플 동 △驚=놀랄 경 △文積=곡만 교수의 학문업적 △虛=빌 허 △塋=무덤 영

 

▲해설

 

현용준 교수는 1931년생이니 나보다 2년 위였다. 처음 알게 된 것은 1950년 6·25 직후 제주남교 터전에서 무슨 강습하던 장소에서였다.

 

그 후 3년이 지나 제주대학 국어국문학과의 동기 동창생이 되어 가장 친근히 지냈다. 그 인품 됨이 조용하고 단아하여 남들로부터 퍽 친근감을 갖게 하였다. 그러나 건강이 안 좋은 듯 보여 아쉬웠다.

 

그대는 제주대 국어국문학과 졸업장 제1호, 나는 제2호, 나는 학도호국대 총무부장, 그대는 차장, 또 그대가 국어국문학회 회장인 때 나는 부회장, 1967년 내가 총동창회장 당시 그대는 하순우(河淳佑)와 함께 부회장, 나와 그대의 내자(內子)는 제주여중·고 동기동창이고 큰 아들은 모두 교수였다.

 

후일 이승을 떠나 저승에서 무슨 감투로 연을 이어갈까! 어떻든 서로 할 말은 많겠지! <해설 남헌 김찬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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