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현경대 이사장은 “서귀포시 남원읍 하례리 출신인 김유비 여사는 18살 나이에 일본으로 건너가 한 평생 민족적 차별을 당하면서도 꿋꿋하고 성실히 살아오셨다”며 “80세가 되시던 해, 생을 정리하면서 고향의 후진양성을 위해 전 재산 6억원을 장학기금으로 기부해주셨다. 그리고 1년 뒤인 1996년 일본 오사카에서 한 많은 일생을 마감하시고 세상을 떠나셨다”며 김유비 장학회의 탄생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현 이사장은 “우리 장학회는 김유비 여사의 높은 뜻을 기리기 위해 제주시 노형동 한라수목원 입구에 공덕비를 세우고 1995년부터 제주지역 한 부모 가정 자녀를 중심으로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며 “23년간 대학생 303명과 고등학생 281명 등 모두 584명의 학생에게 8억3400만원의 장학금을 수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17년도 장학생 여러분도 김유비 여사의 숭고한 뜻을 따라 열심히 공부해 우리나라의 훌륭한 일꾼으로 자라나 주시길 바란다”며 격려의 말을 전했다.
한편 김유비장학회는 장학회 기금을 출연한 재일교포 독지가 고(故)김유비 여사의 이름을 따서 지은 재단법인으로 장학금 재원은 김유비 여사가 출연한 6억원과 현경대 이사장의 추가 출연 4200만원, 적립금 2000만원 등으로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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