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핵, 6개월 복용하면 나을 수 있는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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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경. 서귀포시 동부보건소

그는 한 달 가까이 기침을 하고 식은땀이 나더니 몸무게가 58kg에서 52kg로 빠졌다. 어느 날 아들과 술을 먹다가 아버지는 피를 토했다. 병원에 가보니 가래에서 결핵균이 검출됐다. 병원에서 보건소로 신고가 들어왔고 아들도 가족검진을 하게 됐다.

 

아들은 잠복 결핵으로 3개월의 약을 복용해 나았다. 하지만 아버지는 본인이 폐결핵 환자라는 것을 부정해 술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결핵은 본인뿐 아니라 가족,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는 부분임을 가족분들께 설명 드렸다. 다행히 가족의 설득에 그는 술을 먹지 않고 보건소 직원을 기다리고 있었다.

결핵은 기원전 7000년께 석기 시대의 화석에서 발견될 만큼 가장 오래된 질병으로, 역사상 가장 많은 생명을 앗아간 감염 질환이다. 1882년 독일의 세균학자 로버트 코흐에 의해 발견됐고, 주로 폐결핵 환자로부터 나온 미세한 침방울 혹은 기침이나 재채기에 의해 30% 정도는 감염된다. 감염된 사람의 10% 정도가 결핵 환자가 되며, 나머지 90%의 감염자는 잠복 결핵 상태가 된다.

 

발병하는 사람들의 50%는 감염 후 1~2년 안에 발병하고 나머지 50%는 면역력이 감소하는 때 발병하게 된다. 항결핵제를 꾸준히 복용하는 것만으로도 결핵은 대부분 완치가 가능하다. 약 복용 2주 정도가 지나면 기침이나 발열, 무력감 등의 증상은 거의 사라진다.

결핵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약을 매일 정확하게 복용하는 것이다. 약을 불규칙하게 먹거나 중단하면 결핵균이 다시 증식해 증상이 재발하거나, 약에 저항성을 가진 균이 출현해 치료에 실패하게 된다.

 

결핵은 첫 번째 치료에서 확실하게 치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사랑하는 가족을 생각하며 환자분이 파이팅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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