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피해자 6명 피해액만 10억 넘어…출국금지 조치
제주지역의 한 유명 문화기획사 대표가 거액의 투자금을 받고 잠적하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액만 1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예상된다.
12일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A업체 대표 김모씨(33)가 투자금을 가로챈 뒤 잠적했다는 피해자들의 고소장이 접수됐다.
피해자들은 김씨에게 제주지역 문화행사 대행 유치를 위한 자본금을 빌려주고, 행사 종료 시 투자금의 5%의 단기 수익을 얻으려다가 김씨가 잠적하자 고소장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현재까지 확인한 피해자는 모두 6명으로 피해액만 10억원이 넘는다. 이 중 가장 큰 피해액은 2억5000만원 정도로 알려졌다.
수년간 유명 지역축제의 행사 대행을 맡아온 김씨는 유명 가수 초청 공연 진행 등으로 투자자들로부터 신뢰를 받아온 것으로 확인됐다.
고소인들의 진술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6일 휴대전화를 놔둔 채 자취를 감췄다. 경찰은 최근 김씨에 대해 출국 금지 조치를 취했으며, 이미 제주를 빠져나간 것은 아닌지 여부를 계속해서 파악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아직은 수사 초기인 만큼 자세히 밝힐 순 없다”고 말했다.
한편 김씨는 3~4년 전 제주에서 문화콘텐츠 사업을 시작해 지난해 말 자신의 회사를 법인화하고 공동대표로 활동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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