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품업자 등과 짜고 수억원대의 보조금을 빼돌린 영농조합법인이 경찰에 적발됐다.
제주지방경찰청은 서귀포시 모 영농조합법인 A씨(51)를 비롯해 총무, 감귤 비파괴 선과기 제조업자와 감리 등 4명을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 조사 중이라고 1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해당 영농조합법인 관계자들은 지난해 제주도에서 집행하는 감귤 현대화시설 보조금 사업을 진행하면서 감귤 비파괴선과기 제조업자와 공모해 중고기기를 설치한 후 새 기기를 구매한 것처럼 속여 자부담금 5억7000만원 가량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들에 대한 조사가 완료된 만큼 조만간 수사를 마무리하고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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