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탐라대학교 활용 방안 '지지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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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 세계수산대학 무산.베이징 영화학원 보류...연수원.연구시설도 검토

제주특별자치도가 옛 탐라대학교 부지를 사들인 지 10개월이 넘도록 활용 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제주도는 이처럼 대학 유치에 난항을 겪자 연내 도민 공론화 과정을 거쳐 연수원, 연구시설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기로 해 귀추가 주목된다.

 

11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해 6월 415억9500만원을 들여 학교법인 동원교육학원과 서귀포시 하원동 산 70번지 소재 옛 탐라대 부지 31만2217㎡와 건물 11개 동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그런데 이달 현재까지 매입한 공유재산에 대한 관리 계획을 수립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중국 공립대학인 베이징 영화학원이 영화대학 운영 의향을 밝혔지만 학교법인 설립 등 한국의 학교 운영 여건과 차이를 보이면서 보류, 사실상 힘든 상황이다.

 

이에 앞서 제주도는 지난해 2월 야심차게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세계수산대학 유치에 나섰지만 인프라 부족 등 한계로 실패했다.

 

더구나 향후 국내 대학 정원 감축, 학생 수 감소 추세 등을 고려할 때 대학 유치는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옛 탐라대 부지 일부는 오는 5월까지 소나무재선충병 고사목 처리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제주도는 이에 따라 최근 옛 탐라대 활용 방안을 찾기 위해 지역 및 대학 관계자들과 회의를 갖고 의견을 나누었지만 뾰족한 해법을 찾기 못했다.

 

제주도는 그러나 공유재산을 장기간 방치할 수는 없어 연내 활용 방안을 제시하기 위해 힘쓸 계획이다.

 

제주도는 우선 대학 등 교육기관 유치에 공을 들이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 연수원, 연구시설 등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제주도 관계자는 “공유재산이 지역주민과 도민들에게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활용 방안을 찾는 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재범 기자 kimjb@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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