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심과 인간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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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종 전 중등교장/논설위원

양심(良心 : Conscience)이란 사람으로서 마땅히 가져야 할 바르고 착한 마음으로써 도덕적인 가치를 판단하여 정선(正善)을 명령하고 사악(邪惡)을 물리치는 통일적인 의식이다. 특히 자기의 행위에 관하여 선악과 정사(正邪)의 판단을 내리는 본연적이고 후천적인 자각을 의미하는 말이다.

따라서 양심은 도덕적 가치판단, 정선명령, 사악추방, 자기행위의 선악과 정사(正邪)의 판단, 자기의 행위를 양심으로 자제토록 함으로써 양심은 인성의 뿌리 역할을 한다.

양심의 관점에서 본다면 도덕 역시 양심과 연관되어서 인간으로서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 및 그에 준한 행위 곧 자기의 행위 또는 품성을 자기 양심 내지 사회적 규범으로써 자제하며, 선한 일과 바른 일을 행하며, 악한 일과 부정한 일을 하지 않은 일을 뜻하며, 관습이나 풍습에 연관되고 정사와 선악의 표준을 말하는데, 이 도덕개념 역시 양심에 의한 정선(正善) 행위를 뜻하고 있다고 하겠다. 양심과 인간생활에서 다시 살펴보아야 할 것은 인간의 본성문제이다.

인간의 본성은 인간인 그가 가지고 있는 이성적 사유능력에 의해 형성되는 것으로써 인간 본성 속에 있는 모든 것이 다 이성(理性)은 아니다. 육체는 정신과 대립하고, 충동과 감정은 이성과 대립하기 때문이다. 인간은 대부분 생각한 뒤에 행동을 하게 된다. 인간이 가지고 있는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은 인간과 동물을 근본적으로 구별시켜주는 것으로써 철학자들은 이를 이성이라고 불러왔다. 자신의 마음, 자기의 본성은 마치 모든 사람이 사지(四肢)를 가졌음과 같이, 모든 사람이 가지고 있는 본래적인 마음과 본성을 가리키는 말이라 했다.

인간의 본성을 맹자는 성선설(性善說), 순자는 성악설(性惡說)을 주장하였으나 이것에 대한 결론은 대립적인 상태이다.

정신분석학자 프로이드(Freud)는 인간의 성적구조(性的構造) 3요소인 이드(Id), 자아(ego), 초자아(Super-ego)의 상호균형이 이루어져서 정상적인 정신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고 하면서 특히 초자아의 세계는 양심의 세계와 같다고 하였다.

매슬로우(Maslow)는 인간의 본능적인 욕구를 5단계로 분석하여 가장 낮은 단계의 생리적 욕구단계, 두 번째는 안전욕구단계, 세 번째는 소속과 애정의 욕구단계, 네 번째는 자존의 욕구단계, 다섯 번째는 자아실현의 단계로 분석했는데, 이 다섯 번째의 자아실현의 욕구는 인간이 실현하고자 하는 가장 높은 수준의 욕구로서 인간의 양심적 생활의 결실이자 그 표현이라 하겠다.

인간의 본성 가운데서 가장 높은 도덕적 가치를 지니고 있는 것이 바로 양심이다. 그래서 인간은 그 누구를 막론하고 이성적 도덕적 마음가짐으로써 양심적 생활을 하려고 애를 쓴다.

인간은 그 무엇과도 대체할 수 없는 귀한 존재로서 존엄성을 지녀서 살아야 한다. 사람은 이성을 가지고 사물과 자기 자신에 대한 옳고 그름을 판별할 수 있어야 하고, 절제와 금욕과 극기생활을 실천해야 하며, 아름답고 추한것을 가려서 아름답고, 선하고, 이성적이며, 바르고, 보람 있고, 인격(사랑)적이며, 양심적인 삶이 보편화되고 일상적으로 이루어져 인간 삶의 가치를 깨달을 수 있는 그런 삶을 살아야 할 것이다.

착한 일은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아니 해선 안 되고, 악한 일은 아무리 작다 해도 해서는 안 되며, 양심은 인간생활의 척도이자 자연발생적 규범이므로 꼭 지켜져야 한다. 양심은 인성의 근본이고, 효는 백행의 근원이다(Conscience is the root of human nature and filial piety is the source of all action). 양심적 생활은 나를 행복하게 하는 지름길이며 삶의 철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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