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최근 14개월 된 딸을 때려 숨지게 한 20대 아버지(본지 3월 31일자 4면 보도)가 결국 구속됐다.
제주동부경찰서는 H씨(25)를 살인 혐의로 구속했다고 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H씨는 지난달 29일 오후 제주시지역 자신의 집에서 딸이 울고 보챈다는 이유로 폭행했다.
H씨는 다음 날인 30일 오전 4시16분께 딸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 것을 확인하고 119에 신고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끝내 숨졌다.
애초 경찰은 H씨에게 아동학대 치사 혐의를 적용했다.
그러나 아이의 사망 원인이 폭행에 의한 지주막하 및 경막하 출혈이라는 부검의의 1차 소견 등을 종합해 살인으로 혐의를 변경했다.
경찰은 숨진 여아의 몸에 남은 멍 자국과 폭행 흔적이 머리 쪽에 집중된 것이 확인됨에 따라 H씨에게 살인에 대한 미필적 고의가 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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