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 頌 無名野草之德/麻韻(송 무명야초지덕/마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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作詩 水巖 李昌俊(작시 수암 이창준)

僻地深山一野花 벽지심산일야화 깊은 산 외진 곳 한 송이 야생화여

花姿淸楚我心拏 화자청초아심라 청초한 너의 모습 내 마음 사로잡네/

微香隱隱招蜂蝶 미향은은초봉접 미향은 은은하여 벌 나비 오라하고

綠葉柔柔待蜥蝸 녹엽유유대사와 푸른 잎 부드러워 여치 달팽이 대접하네/

生處長環然甚劣 생처장환연심열 태어나고 자란 환경 심히 열악하지만

順天善行感尤誇 순천선행감우과 천리 순응 선행하니 더욱 자랑스럽구나/

自然結實後多産 자연결실후다산 자연 결실 이루어 많은 후손 출산하여

願是成群蕃盛華 원시성군번성화 군락 이뤄 번성하여 영화롭길 기원하네/

 

▲주요 어휘

 

△蜂=벌 봉 △蝶=나비 접 △蜥=여치 사, 도마뱀 석 △蝸=달팽이 와 △尤=더욱 우 △誇=자랑할 과 △蕃=우거질 번

 

▲해설

 

젊은 시절, 분재에 많은 관심을 갖게 되어서 휴일이면 혼자 산으로, 들로, 계곡으로 무척이나 돌아 다녔다. 그러던 어느 여름날, 작은 산기슭 비탈진 곳에 이름 모를 야생화 한 포기를 보았다. 꽃은 화려하지 않지만 그윽한 향이 있어 벌, 나비들이 찾아들고 부드러운 잎사귀에는 달팽이와 여치들이 주린 배를 채우고 있었다. 보잘 것 없는 풀 한 포기지만 이렇게 여러 생명체들을 살아가게 해 주는 대 자연의 섭리에 경이로움을 느끼곤 했었다. 오랜 세월 잊고 있었는데, 요즘 들어서 새삼 그 야생화가 떠오른다. 오늘날 그 야생화처럼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선행을 하며 살아가는 착한 사람들이 많이 있지만, 우리는 왜 이렇게 우울해져야 할까? 사리사욕을 버리고 진정으로 국가와 민족을 위하여 자신을 불태우는 위대한 지도자가 나타나기를 바라는 것은 어리석은 한 소시민의 헛된 꿈일까? 사노라면 좋은 날 오겠지, 희망을 안고 오늘을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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