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등반사고 2년 새 2배 가까이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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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산행 나서는 등산객들 주의해야

한라산 등반사고가 해마다 폭증하고 있어 등산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6일 한라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에 따르면 한라산에서 발생한 등반사고는 2014년 343건에서 2015년 483건, 지난해 680건으로 2년 사이 무려 2배 가까이 급증했다.

 

이에 따른 사상자 역시 2014년 774명, 2015년 645명, 지난해 838명 등 증가 추세에 있다.

 

지난해 발생한 사고를 유형별로 보면 염좌가 123건(18.1%)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탈진 20건(2.9%), 골절 17건(2.5%), 탈골 3건(0.4%), 조난 1건(0.2%), 기타 514건(75.6%)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2014년 2명, 2015년 4명, 지난해 4명이 한라산에서 사망했는데, 이 중 8명은 심정지로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코스별로 보면 지난해 등반사고의 76.2%는 성판악(520건·651명)에서 발생했으며, 어리목 20.4%(138건·164명), 영실 2.2%(15건·15명), 관음사 1.2%(7건·8명) 순이었다.

 

이처럼 성판악 코스에서 등반사고가 가장 자주 일어나는 이유는 정상까지 등반할 수 있을뿐더러 등반로가 험하지 않아 많은 도민과 관광객의 발길이 계속되는데, 등산객이 집중되는 만큼 그에 따른 초보자 비율도 높기 때문이다.

 

한라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지난해 9월부터 윗세오름과 진달래밭 등 고지대에 안전요원을 배치하고, 간이진료소를 운영 중이다. 도에서도 안전사고 다발지역에 응급구조요원을 2인 1조로 배치하고, 요원들에게 혈압계 등 응급장비를 지급해 탐방객들의 건강을 체크하도록 하는 등 사고 없는 탐방문화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봄철을 맞아 산행을 즐기려는 이들이 더욱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등산객들은 산행 전 유의해야 할 매뉴얼을 미리 숙지한 후에 등반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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