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군기지에 미 해군 이지스함 첫 입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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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주민들 "평화의 섬에 파국 몰고올 것" 반발
▲ <연합뉴스 자료사진>
제주해군기지에 처음으로 미 해군 함정이 입항하며 지역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25일 오전 9시 15분께 미 해군 이지스구축함인 스테데함이 제주해군기지에 들어섰다.
 
지난 17일부터 21일까지 동해상에서 이뤄진 한미 연합 해상전투단 훈련에 참가했던 스테뎀함은 군수적재와 승조원 휴식 등을 이유로 제주해군기지에 입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레이버크급 이지스구축함인 스테뎀함은 길이 153.8m, 너비 20.4m, 만재톤수 8400t 크기에 최대 속력은 32노트, 승조원은 약 340여 명이다.
 
이와 관련 해군 관계자는 "스테뎀함은 제주민군복합항 입항기간동안 한.미 해군장병 간 친선교류, 사회복지시설 대상 연합 봉사활동, 제주문화탐방 등을 통해 양국 해군간의 우호협력 관계를 증진하고 한국문화를 체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외국 함정이 제주해군기지에 기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강정주민들은제주해군기지 입구와 강정포구에서 스테데함의 입항을 거부하는 피켓시위를 벌이는 등 강하게 반발했다.
 
강정주민들은 "스테뎀함 입항으로 제주해군기지 건설 당시 미군이 이용하지 않는 순수한 대한민국 해군기지라고 했던 말은 신뢰를 잃었다"며 "스테데함 입항이 평화의 섬 제주에 파국을 몰고 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방부와 해군은 이번 기항이 군사작전을 위한 것이 아닌 단순한 군수 보급과 한미 해군장병 간 친선교류를 위한 것이라고 하지만, 다른 함정은 훈련이 끝나면 다 본국이나 주둔지로 돌아가는데 왜 미 해군 이지스함만 제주해군기지에 들어오는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문제로 중국과 외교 마찰을 빚으면서 경제적으로 타격을 받고 있음에도 국방부는 미국 의도대로만 움직이고 있다"며 "미 함정 입항은 미국의 미사일 방어망에 제주도를 편입하려는 의도이거나 줌월트급 이지스함을 전략적으로 배치하려는 은폐공작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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