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상 목사 관련 유물 道 지정 문화재로 등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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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숙종대의 제주목사 이형상 관련 유물이 제주특별자치도 유형문화재로 지정·예고됐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지난 1월 20일 열린 문화재위원회 유형분과 회의에서 사료의 가치가 인정된 ‘남환박물(南宦博物)’과 ‘탐라장계초(耽羅狀啓秒)’를 지난 16일 제주도 유형문화재로 지정·예고했다고 22일 밝혔다.


‘남환박물’은 조선 숙종대의 제주목사를 역임한 이형상의 저술서로 당시 제주도의 자연·역사·산물·풍속·방어 등 37개 항목에 걸쳐 상세하게 기록한 지지(地志)다.


남환박물은 2종이 현존하는데, 하나는 ‘갑신초추제우영양지호연정(甲申初秋題于永陽之浩然亭)’을 기록한 책으로 이미 탐라순력도와 함께 보물로 지정됐다. 다른 하나는 10년 후인 1714년 북설습령(北屑拾零)을 덧붙여 작성된 책으로, 해당 책이 이번 지정·예고 대상이다.


이 책은 18세기 초 당시 제주지역 상황을 구체적으로 엿볼 수 있는 인문지리지로, 사료적·학술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탐라장계초’는 1702년 이형상이 제주목사 재임 중 조정에 장계를 올렸던 내용을 별도로 추려 정리해 놓은 책으로 18세기 초 당시 제주도의 사회·경제적 폐단을 파악할 수 있는 등 제주사를 재조명하는 1차 사료로서 가치가 있다는 평을 받는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앞으로 30일 간의 예고 기간을 통해 의견을 수렴하고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해당 유물의 제주도 유형문화재 지정 여부를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백나용 기자 nayong@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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