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개치는 노인 상대 피싱사기, 늘 경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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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만을 노리는 전화사기 보이스피싱이 다시 고개 드는 모양이다. 언론보도와 예방교육 등으로 보이스피싱에 대해 모르는 국민은 없다고 본다. 하지만 그 피해가 좀처럼 줄지 않고 있는 현실을 보면 무엇이 문제인지 헷갈리기조차 한다. 통계를 보면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보이스피싱 피해액이 2400억원에 이른다고 하니 기가 막힐 노릇이다.

제주에서도 최근 이틀 새 보이스피싱 범죄가 5건이나 발생해 1억2400만원의 피해를 냈다고 한다. 피해자들은 개인정보가 유출됐으니 돈을 찾아 집에 간직하라는 전화를 받은 뒤 시키는 대로 했다가 피해를 당했다. 돈을 집에 보관하도록 안심시킨 뒤 사람이 비운 틈을 타 훔쳐가는 절도형 보이스피싱 범죄가 다시 등장한 것이다.

간과할 수 없는 건 피해자 전원이 70대 안팎의 노인이라는 사실이다. 판단력이 흐려진 노인들을 타깃 삼아 집중적으로 노린 게다. 어디선가 개인정보가 사전에 노출된 게 틀림없어 보인다. 전화사기에 노년층은 매우 취약한 만큼 가족들의 관심이 절실하다고 하겠다. 전화를 받고 수상히 여겨 경찰에 신고한 경우는 범행이 미수에 그쳐서다.

알다시피 보이스피싱은 수법 또한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다. 초기에는 돈을 돌려주는 환급금 반환 명목으로 사람들을 유혹했다. 그러다 계좌 유출, 납치 협박, 우체국 택배 반송 등으로 진화됐다. 피해자를 확실히 속이기 위해 검찰과 금융감독원 등 공공기관을 사칭하기도 한다. 근래엔 노인층을 상대로 한 보이스피싱이 다시 기승부리고 있다.

어떨 땐 보이스피싱에 당하는 젊은층을 보며 어떻게 저리 쉽게 속을 수 있을까하는 의구심이 들기도 한다. 그런 마당에 나이 드신 노인들이야 두말할 나위가 없다. 보다 효과적인 홍보와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하는 게 마땅하다. 예컨대 노인정 등을 찾아 피해예방 캠페인에 나서는 것도 바람직하다. 다양한 경로의 예방교육이 절실한 것이다.

눈 뜨고 당하는 세상이라고 누구라도 범죄의 표적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전화로 개인정보와 계좌이체 등을 요구하면 100% 보이스피싱이라 보면 틀림없다. 피싱사기를 당한 후에는 피해를 보상받기가 참으로 어렵다. 그렇기에 당국의 지속적이고도 강력한 보안대책이 필요하다. 최상의 해법은 본인 스스로가 주의해 경계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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