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이 함께하는 전통시장을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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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선. 설문대여성문화센터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조사 자료를 보면 독보적인 매출액을 자랑하던 전통시장이 대형마트에 추월당한 해가 2006년이었다. 1996년께에 유통산업이 전면 개방된 지 근 10년 만에 소매업태의 지위가 바뀐 것이다.

외국인 투자의 허용과 대형마트 등 유통업체의 진출이 본격화된 시대 변화는 핵가족화와 편리함을 추구하는 욕구 등 소비자 트렌드와 맞물려 전통시장의 침체를 가속화했다고 본다.

또 이는 지역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줬고 더불어 영세상인, 자영업자의 몰락은 높은 실업률과 양극화 심화라는 문제를 야기했다.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도(道)에서는 전통시장의 거래적 장소의 의미를 뛰어넘어 일상적인 삶과 정서를 나누는 만남의 장으로서 지역 전통과 문화보존의 커뮤니티의 공간으로 변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설문대여성문화센터는 이런 변화에 일조하기 위해 전통시장 상인회와 모임을 가졌고, 센터가 갖고 있는 공연, 문화교육 등 문화자산을 활용한 문화지원 사업을 열려고 한다. 우선, 설문대여성문화센터에서 별도로 모임을 갖고 운영되고 있는 문화동아리 중 난타, 우쿨렐레, 민요동아리가 재래시장 공연을 시작하고, 추후 진행 상황을 보며 제주의 옛 사진전, 댄스스포츠, 춤 교실 등 시장상인과 도민이 함께 즐기며 느낄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문화지원 활동 폭을 넓혀나갈 예정이다.

이달 마지막에 열리는 제주오일장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 거래의 장, 문화와 정보교류의 장, 이를 통한 주민의 일자리 창출이 되기를 바라며, 시장이 자연스레 멋과 흥이 있는 문화공간이 돼 시장을 찾는 도민의 발길이 한결 즐겁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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