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제주 전략 사업 다각화의 시급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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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왕근 제주관광대교수 리조트카지노경영학과/ 논설위원

2017년 제주 관광은 새해 벽두부터 내?외부 환경의 급격한 변화로 상당한 혼란을 겪고 있다.

무엇보다도 한·미 간의 협의에 따른 사드 배치가 성주?김천지역으로 결정되면서 미·중 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으며, 이에 대한 보복 조치로 중국 정부는 자국민들의 한국 관광을 통제하기 시작하면서 중국 외래 관광객 의존도가 매우 높은 제주 관광은 매우 심각한 상황에 빠지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현 상황을 외래 관광시장의 다변화와 함께 제주 관광의 체질 개선 기회로 극복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중국 관광시장이 제주 관광에 미치는 영향력이 매우 크다는 점에서 제주 관광은 당분간 힘든 상황을 견뎌야 할 것 같다.

또한 제주도는 지난해 1500만 관광객 시대를 맞이하면서 겉으로는 관광의 호황기를 누리는 것으로 보이지만 이 과실이 지역주민 소득 증대,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과 같이 지역주민들 체감할 수 있는 직접적 이익과 연관성이 낮다는 것을 느끼면서 제주지역민들의 실망감은 커지고 있다.

더욱이 제주관광산업은 일반적으로 단순 서비스 인력 의존도가 높아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기가 구조적으로 어렵다는 점에서 지역 관광서비스분야의 인력 구인난으로 많은 외부 인력 유입이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대외 환경 요인의 불안정성을 줄이고 지역주민들의 안정적 수익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단순 노동 중심의 관광산업 비중을 점진적으로 줄여나가고 외래 관광시장의 다변화를 위한 제주 관광환경을 기초부터 변화시키는 전략이 요구된다.

이러한 관점에서 미래 제주 전략 산업의 다각화 방안으로 전기자동차, 물, 풍력, 크루즈 산업 육성 등이 제시되고 있으며, 제주도가 4면이 섬이라는 자연 지리적 특성을 충분히 활용하는 방향에서 해양산업, 특히 해양과 관광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져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해양레저 보트 산업 육성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본다.

해양레저 보트 산업은 육상 관광 중심에서 해양 관광으로 제주 관광 환경을 다변화할 수 있으며, 제주 바다에 적합한 레저 보트의 제조, 레저 보트 운영, 레저보트 보관 및 수리 등으로 새로운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할 수 있으며, 마을 별 포구를 레저 보트가 정박할 수 있는 마리나 시설로 구축해 나간다면 마을별 소득증대 활성화에도 직접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고 본다.

지난 4년 동안 창조 경제, 융복합 관광, 제 2공항, 크루즈 관광에 대한 많은 논의와 사업 추진에 대한 이야기들이 있었지만 미래 전략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중·장기적인 실천적 방안 수립에는 관심이 소홀했다고 본다.

관광객 수에 매몰된 양적 관광에서 질적 관광으로 전환하겠다는 제주특별자치도의 정책 방향 그리고 외래 관광시장의 다변화를 위해서도 미래 전략 산업의 다각화는 매우 중요하다.

미래 전략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분야별 산학연관추진위를 구성하고, 관련 산업의 인프라 구축, 선진 기업 유치, 전문가 확보,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도내 대학 학과 신설, 예산 확보 등 체계적으로 준비되어야 할 것이 많을 것이다.

미래 전략 산업의 다각화는 이번 중국 사드 보복으로 인한 한국 관광의 엄청난 경제 손실에서 보듯이 결코 미룰 수 없는 시급한 사안이다.

오늘의 위기 상황을 인적 서비스 중심의 관광에서 기술과 IT과 결합되는 미래 지향적 제주 관광으로 패러다임을 혁신하는 최적의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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