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언 몬스터' 류현진(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시범경기 호투로 부활을 예고했다.
   
류현진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 2017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삼진은 2개를 잡았고, 볼넷은 단 한 개도 내주지 않았다. 투구 수는 26개였다.
   
첫 이닝부터 '괴물 투수'의 모습이 나왔다. 
   
류현진은 첫 타자 에릭 영 주니어를 공 2개 만에 유격수 땅볼로 잡아냈다. 직구의 위력이 돋보였다.
   
후속타자 벤 리비어는 예리한 변화구를 구사해 잡아냈다. 커브로 볼 카운트를 유리하게 만든 류현진은 좌타자 리비어의 바깥쪽으로 흘러가는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를 했다.
   
대니 에스피노사를 상대할 때는 변화구로 카운트를 잡고, 높은 직구로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다.
   
류현진은 공 12개를 던져 1회를 삼자범퇴로 막았다.
   
2회에는 불리한 볼 카운트를 극복하는 모습도 보였다.
   
류현진은 제프리 마르테를 5구째 체인지업으로 유격수 땅볼 처리했다.
   
C.J. 크론에게는 초구 직구를 던지다 우전 안타를 맞았다. 이날의 처음이자 마지막 출루 허용이었다.
   
마틴 말도나도에게 볼 카운트 3볼-1스트라이크에 몰렸던 류현진은 과감하게 직구를 찔렀다. 우익수 쪽 큰 타구가 나왔으나 다저스 우익수 트레이시 톰프슨의 호수비에 걸렸다.
   
수비의 도움을 받은 류현진은 셰인 로빈슨을 투수 땅볼로 직접 처리하며 2회를 끝내고 교체됐다.
   
부상과 재활로 2년을 보낸 류현진은 자신의 팀 내 입지가 좁아진 것을 인정했다. 2013, 2014년 다저스 3선발로 활약한 그는 현재 '5선발 후보 중 한 명'이다.
   
그가 가장 증명하고 싶은 건 '건강'이다.
   
2015년 5월 어깨 수술을 받은 류현진은 지난해 7월 8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4⅔이닝 8피안타 6실점으로 부진했다. 그리고 다시 부상에 발목이 잡혀 재활에 돌입했고, 시즌이 끝날 때까지 돌아오지 못했다.
   
그사이 다저스는 선발진 보강에 힘썼다.
   
류현진은 "수술 후 가장 좋은 몸 상태"라며 "시범경기부터 던지고 싶다"고 했다.
   
그의 바람대로 류현진은 시범경기부터 마운드에 올랐고, 첫 등판에서 호투했다.
   
지난해 7월 8일 샌디에이고전 이후 247일 만에 빅리그 마운드로 돌아온 류현진이 복귀전에서 희망을 던졌다.
   
다저스는 이날 에인절스를 8-2로 눌렀다.
   
류현진에 이어 등판한 다저스 마무리 켄리 얀선이 0-0이던 3회 선취점을 내주고, 4회 마운드에 오른 조시 필즈도 1실점했다.
   
하지만 다저스는 5회 오스틴 반스의 솔로포로 추격하고 크리스 타일러의 1타점 3루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채이스 어틀리의 희생 플라이로 3-2 역전에 성공했다.
   
다저스는 6회 다넬 스위니의 투런포, 스테슨 앨리의 투런포로 달아나며 승기를 굳혔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