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순진, 향나무 아파트
‘할머니는 한 번만, 하고/아이는 한 번 더, 하고//할머니는 힘들어, 하고/아이는 아이 좋아, 하고’(‘시소의 마음’ 중)
양순진씨가 첫 동시집 ‘향나무 아파트’를 발간했다.
시소를 사이에 두고 펼쳐진 할머니와 아이의 동상이몽.
할머니는 아이 마음을, 아이는 할머니의 마음을 잘 알지 못한다. 그 두 마음 사이에서 시소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당혹감을 느낀다.
동시집은 어느새 어른이 돼버린, 그래서 어린 ‘나’와 타인이 된 화자들에게 동심을 일깨워준다.
특히 아이들이 직접 그린 그림이 시마다 수록돼 의미를 더하고 있다.
한편 저자는 제주중앙초·곽금초 등에서 독서논술과 시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책과 나무 刊, 1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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