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선 자동화 장비 신청 봇물...지원은 매년 찔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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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가 어선 어업인들을 위한 어선 자동화 장비 교체 사업을 벌이는 가운데 매년 장비 교체를 위한 어민들의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산 지원을 원하는 어민들에 비해 지원되는 예산이 크게 모자라 일부 어민들은 사업 신청 후 3년 이상 기다리고 있다.

 

실제로 서귀포시가 최근까지 ‘2017년 어선 자동화 시설 교체 지원사업’ 신청을 받은 결과 총 374척이 접수됐지만 지원은 172척에 그치고 있다.

 

2015년에는 388척이 지원한 가운데 134척이 지원됐고 지난해에도 381척이 지원한 가운데 선정된 것은 110척에 불과했다.

 

특히 서귀시지역은 제주시지역보다 노후된 어선 장비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사고 예방 차원에서 예산 지원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오종실 성산포어선주협회장은 26일 “서귀포시가 매년 자동조타기 등 어선 자동화장비 교체 사업을 벌이고 있지만 연간 지원되는 규모는 신청자의 3분의 1 수준에 그치고 있다”고 말했다.

 

오 회장은 “특히 어선자동망양승기의 경우 1년 주기로 정비해야 하고 교체 주기도 짧아 어민들이 다수 선주들이 지원 확대를 원하고 있다”며 “지원되는 순번을 기다리느라 선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오 회장은 “어선의 경우 바다에서 이뤄지는 조업 특성상 사고 위험이 높기 때문에 장비 교체를 위한 지원 예산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귀포시는 올해 총사업비 8억8900만원(보조 5억3300만원, 자부담 3억5600만원)을 투입해 자동조타기, 어선채낚기 자동릴, 어선자동투양묘기, 어선자동양망(승)기, 어선 방향타(키) 등 9개 분야 장비에 대한 교체 사업을 벌인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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