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년 맞은 들불축제 "세계로 번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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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의 제전 카운트다운...쓰레기 없는 청정 축제 지향
▲ 무사안녕과 소망을 기원하는 들불이 새별오름을 뒤덮은 모습.


“불이 춤춘다. 불놀이야~” 활활 타오르는 불의 대향연이 열린다.

지난해 묵은 액운을 날려 보내고 새해의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제주들불축제가 3월 3~5일 사흘간 제주시 애월읍 새별오름에서 열린다. 올해로 스물 돌. 불의 제전은 어느덧 성년을 맞이했다.

‘들불의 희망, 세계로 번지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축제는 제주다움을 더해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되살리게 된다.

전야제로 3월 2일 오후 6시 개국신화의 발상지인 삼성혈에서 고·양·부 삼성(三姓) 대표들이 들불을 밝힐 불씨를 채화해 시청광장까지 퍼레이드를 벌인다.

축제의 서막에는 콘서트와 관악 공연이 열린다.

3일 새별오름에서 열리는 본 축제는 들불 희망기원제, 전통문화인 집줄 놓기 경연, 달집을 태우는 액땜 차단하기가 진행된다.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오름 들불 놓기는 4일 오후 7시30분에 개막을 선언한다.

축제 20년을 상징하는 1997년생 20명의 횃불을 채화하면 오름 정상에선 화산쇼가 펼쳐진다. 대형달집 에 점화를 하면 38만㎡의 오름 억새밭은 온통 불바다가 된다.

이번 축제에는 국제 교류도시인 미국 샌타로사시, 독일 로렐라이시, 중국 계림시, 일본 아라카와구에서 83명의 축하 사절단과 공연단을 파견했다.

국내 자매도시인 수원시, 서울 서대문구 등 10개 국내 도시에서도 67명의 사절단이 방문한다.

▲ 불을 놓기 전에 화산쇼가 연출된 장면.

샌타로사시 댄스팀, 계림시 전통무용팀, 러시아 마카로프시 민속공연단이 참가해 불꽃 향연을 세계로 번지게 한다.

폐막일인 4일에는 새봄 묘목 나눠주기, 농수축산물 그랜드세일, 대통합 줄다리기 등이 진행된다.

행사장 주변에는 읍·면·동부녀회가 운영하는 향토음식점과 다양한 먹을거리 및 특산품 판매 코너가 운영된다.

또 소중한 추억과 기억을 담은 느린 우체국과 쓰레기 줄이기 홍보관, 드론 체험 마당 등이 열린다. 경연대회로 들불축제 전국사진공모전과 가요제, 사투리 골든벨이 마련됐다.

고경실 제주시장은 “들불축제로 온 도민이 화합하고 희망과 평화를 기원하는 메시지를 전 세계에 전파하겠다”며 “1회용품을 사용하지 않는 쓰레기가 없는 청정 축제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축제 기간 중에는 무료 셔틀버스가 30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제주시지역은 탑동 제1공영주차장~종합경기장 시계탑~한라대를, 서귀포시지역은 시청 제2청사~천제연 입구를 경유한다.

<제주들불축제 주요 일정>
▲3월 2일(목) 제주시청 광장=불씨 채화 퍼레이드, 경찰악대 공연, 콘서트, 축하공연

▲3월 3일(금) 새별오름=대통합 줄다리기, 사투리 골든벨, 오름 꼭대기 콘서트, 집줄놓기, 희망 달집 만들기, 세계문화도시 특별공연, 오름 레이저쇼

▲3월 4일(토) 새별오름=마상마예 공연, 넉둥배기, 제주농요 공연, 듬들돌기, 횃불 점화 및 전달, 횃불대행진, 화산쇼, 대형 달집 점화, 오름 불 놓기, 희망 콘서트.

▲3월 5일(일)=묘목 나눠주기, 제주푸드페스티벌, 젊음의 축제(가요제), 마상마예 공연, 읍·면·동 음악잔치, 횃불 대행진, 영상메시지, 폐막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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